우리에게 회전목마란 놀이공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놀이기구이거나 혹은 밤에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깔을 뽐내는 좋은 포토 스팟이다.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유럽에서는 회전목마를 자주 볼 수 있는데, 그 중 특히 프랑스에서는 대부분의 관광 명소나 큰 광장에서 회전목마 하나씩은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로맨틱한 회전목마는 단지 놀이기구가 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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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merry-go-around)는 '캐로셀(carousel)', 혹은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이라고도 한다. 12세기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십자군들은 아라비아의 기병들이 만든 공에 향료를 채워서 주고받는 게임을 하곤 했다. 이탈리아인들이 이 게임을 ‘가로셀로(garosello)’라고 불렀으며 이를 유럽에 전파했다. 프랑스인들은 그것을 ‘카로셀(carrousel)'이라 불렀고 이를 기마행렬로 바꾸어 놓았다. 그러자 17세기 후반에는 젊은 기사들이 가운데에 기둥을 세워 가로 지지대와 줄을 연결한 다음, 다른 쪽에는 목마를 매달아 놓고 실제 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하곤 했다. 그러나 이 목마를 돌리기 위해서는 노새나 하인의 힘을 빌려야 했다. 19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이것이 가로 지지대에 목마를 연결해서 손으로 돌릴 수 있는 기계장치로 발전했다.
그래서 1870년에 영국인 프레데릭 세베지가 목마를 돌릴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고안했고 이후에 영국인들이 목마가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그리고 오늘날의 회전목마처럼 목마를 화려하고 정교하게 디자인하였다.
그저 놀이기구를 위해서 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화려한 회전목마의 유래를 알아보니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 언젠가 관광 명소나 놀이공원에 가면 한 번쯤은 화려한 회전목마의 이야기를 떠올려보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4기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