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4기 유지아 기자]
지난 16일은 세월호 참사 이후 10번의 계절을 지나 다시 돌아온 날이다. 해남고등학교 학생회는 이를 기리기 위해 아침 자습 시간을 활용해 묵념의 시간과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된 추모의 시간은 평소라면 졸고 있을 학생들도 눈을 뜨게 했다. 가장 첫 순서로는 세월호 5주기 당시 유가족들이 이제는 볼 수 없는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노래인 <너를 보내고>를 감상했다. 슬프게 미소 지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 희생자들에게 전하는 말들이 담긴 영상은 많은 학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영상을 본 후 약 1분 가량의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아침 자습 시간을 마무리 했다.
점심시간 행사 장소는 급식실 옆 길목에 위치했다. 학생들은 점심을 먹은 후 그곳으로 이동해 두 가지 활동을 시행했다. 첫 번째 활동으로 포스트잇에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 준비된 판에 붙이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했다. 이 활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유가족들의 감정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진지한 태도로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번째 활동으로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를 가진 노란 리본 끈에 유가족, 혹은 돌아오지 못하고 별이 된 희생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어 직접 난간에 묶었다. 노랗게 물들여진 난간은 지나가는 학생들의 눈길을 끌어 행사의 참여도를 더 높였다.
두 활동을 마치고 나면 작은 노란 리본 열쇠고리를 받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학생들의 책가방, 필통, 겉옷 등에서 노란 리본들을 볼 수 있었다.
참사 당시 희생자 중 대부분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다. 10주기가 되어서야 그들과 비슷한 나이가 된 해남고등학교 학생들은 “비슷한 또래였을 텐데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게 안타깝고 이런 활동이 계속돼 잊히지 않았으면 한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그때 그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린 나이였는지를 체감하게 됐고, 그 상황 속에서 얼마나 무섭고 끔찍했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는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할 안타까운 사건이다. 이 참사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보존되어야 한다. 20년, 30년이 지나면 잊히는 것이 아닌 매년 4월 16일, 그 해 봄으로 돌아가 차가운 바닷물에 잠겨 있을 그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4기 유지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