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정유진기자]
체코 프라하 중심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카페 루브르. 카페 루브르는 1902년 처음 문을 열어 정치적· 문화적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 이론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가 자주 들렸던 카페로 유명하다. 1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카페는 거장들의 발길을 따라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당시 프라하 독일 대학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카페 루브르의 단골손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조지 픽과 카페에서, 그리고 후에 체코 대학의 천문학 교수인 블라디미르 하인리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 프란츠 카프카의 친구 맥스 브로드는 프란츠 카프카와 다른 철학적 집단을 나와 카페 루브르에서 다른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정유진기자]
카페의 내부 실내장식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프란츠 카프카가 다녀갔던, 그들의 눈에 익었던 카페 특유의 웅장함과 카페만의 독특한 개성을 그대로 간직해, 계단을 올라가는 순간부터 약 100년 전 그들이 방문했을 때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카페의 입구가 보인다. 입구를 향해 들어가면 오후 4시에서 5시면 해가 지는 프라하의 겨울과 달리 카페 안의 분위기는 북적거렸다. 카페로 들어가 빈자리에 앉아있으면 직원이 와 주문을 받는다. 혹시라도 직원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손을 들거나 직원을 소리 내어 부르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럽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직원을 부를 때 위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으로, 대신 직원과 눈을 마주치는 게 좋다.
‘카페’라고 해서 대부분의 우리나라 카페처럼 커피나 디저트 종류만 판매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카페에서는 식사류를 포함한 이것저것을 다양하게 판매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고 메뉴를 다 먹은 다음에는 따로 계산대에서 계산하지 않고 앉은 테이블에서 계산할 수 있다.
이때도 직원과 눈을 마주치면 계산을 할 수 있다. 팁 문화가 다른 유럽의 나라들보다는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체코의 몇몇 식당과 카페에서 팁을 내야 하는 예도 있다. 물론 필수적으로 팁을 꼭 내야 하는 곳들은 계산하기 전 팁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며 시킨 메뉴들의 5에서 10%를 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카페 루브르는 따로 팁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경우에는 팁을 내도 괜찮고, 계산하고 남은 잔돈을 팁으로 줘도 괜찮고, 아예 내지 않아도 괜찮다.
덧붙여 카페에서 인종차별이나 동양인이라고 차별을 두고 대우하는 일은 없었다. 마주쳤던 대부분 직원이 유쾌하고 친절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혹시라도 인종차별을 걱정한다면 그 부분은 마음을 놓아도 괜찮을 듯하다.
체코 프라하에서 약 100년 전의 유럽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봐도 괜찮다. 혹시 시끄러운 분위기를 싫어한다면 사람이 꽤 붐비는 저녁 시간은 피하는 게 좋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4기 정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