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많은 국민을 맘 아프게 했던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7주기가 되었다. 7년이 지났음에도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진상규명 되어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4월만 되면 기억나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반복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4·16재단의 장옥주 팀장님을 만나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이미지 제공=4·16재단,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Q. 4·16재단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4·16재단에서 운영지원팀 팀장을 맡은 장옥주라고 합니다.
저는 재단이 창립 준비를 할 때부터 계속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4·16재단은 어떤 일을 하는 재단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세월호 특별법이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에서 기억과 추모사업, 추모 시설 운영과 같은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지원을 할 수 있는 재단을 만들 수 있고 그 재단을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4·16재단은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4·16재단은 2018년 5월 12일에 창립이 됐고 이제 만 3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별법에 따라 창립하기 위해서 피해자 가족분들이 재단을 만들자고 하셨고 출연금을 내시기로 하셨습니다.
현재는 피해자 가족 중 155가정이 4·16재단에 출연금을 내주셔서 저희와 함께 참여하고 계십니다. 또 가족분들만 출연금을 내신 것은 아니고 전국에 계신 분들에게 지원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국민 발기인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함께 재단 설립에 참여해 주신 분들이 약 500여 명 정도
계십니다. 그리고 소액의 지원금을 모아서 재단 창립에 도움을 주신 분이 전국에 1만 7천 명 정도 계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모인 금액으로 재단을 창립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단 창립은 유가족분들이랑 시민들이 했지만 재단 운영에서는 정부에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Q. 4·16재단에선 현재까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재단 비전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보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가 4·16재단의 비전입니다. 비전에 맞게 크게 4개의 주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억과 추모사업입니다. 기억과 추모사업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의미의 여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4월 16일 인천과 안산에서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추모전시회, 지역에서의 추모 행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인천에 세월호 추모관도 4·16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안전문화확산 사업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기억과 추모, 진상규명도 중요하지만 가장 끝에 있는 목표는 안전문화 확산입니다. 안전과 관련된 재난 참사나 이런 세월호 같은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사업지원, 안전문화확산을 위한 교육 사업, 안전문화를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사업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피해자 지원 사업입니다. 피해자 지원 사업은 다양한 형태로 피해자들이 많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들을 극복하고 생활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7년이 지났음에도 진상규명을 하지 않아 그 누구보다도 진상규명을 원하는 유가족분들을 돕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꿈 지원 사업입니다. 꿈 지원 사업은 세월호 참사의 대부분이 단원고 학생들이다 보니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 외에도 소소하게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어느덧 세월호 참사 7주기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진상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7년간 이루어진 진상규명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A. 참사의 원인, 책임의 주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얼마 전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기소됐다가 대부분 무죄를 받았습니다. 참사 당시의 세월호가 침몰하는 과정을 국민이 생중계를 통해 봤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전혀 구조가 되지 않았습니다. 배가 침몰한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 책임의 주체가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누구인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누가 그 구조적인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지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진상규명 된 게 진짜 없습니다. 저는 반드시 진상규명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상규명을 꼭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어 갈 건가와 관련해서 꼭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책임자는 누구이고 시스템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 밝혀야 다시 반복되지 않습니다. 지난 사회적 참사를 다시 되돌아보며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풍백화점, 대구 지하철 사고를 돌아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세월호 참사 같은 사회적 참사가 다시 또 일어나는 거라고 많이들 생각합니다. 저는 참사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다른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참사가 일어났을 때 문제점이나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선도 안 되는 것이고 이렇게 참사가 반복되는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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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월호 참사 지겹다, 그만 보고 싶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세월호 참사에 관해 얘기할 때 너무 많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이 드러난 것이 있습니다. 세월호 선박은 매우 많은 불법행위를 하였고 불법행위를 했을 경우 제도적으로 못 할 수 있게 관리와 감시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전혀 관리·감독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불법행위를 하고 안전에 문제가 생길 정도인데도 누구도 이 선박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주체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사회 시스템적으로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 깔린 것은 사람의 생명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불법행위를 하게 되고 그 누구도 그 불법행위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은 겁니다. 물질만능주의와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이 사람의 목숨보다 돈이 우선이며 돈이 많이 들어가는 안전 조치 등을 안 해도 된다는 인식이 나타난 참사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의미가 뭔지는 알겠지만 그런데도 이 참사가 주는 교훈이 뭘까를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고 그런 부분이 우리 사회를 세월호 참사 이전보다는 훨씬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기에 그런 분들이 더 이 문제를 그렇게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피곤하고 그런 요구들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좀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참사가 일어나면 안 된다고 하는 그런 그 의미에서 이런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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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월호와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제도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참사에 대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하지만 그게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은 뭐 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제도 적의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 미흡한 부분들이 보완이 돼야 하는 거죠. 참사 이후에 확인을 해보니깐 사고가 났을 때 대출할 수 있는 설명서가 없던 거로 확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구조될 수도 있었는데 구조되지 못하고 희생된 분들이 많이 생긴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의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불법행위를 한 그것에 대해 단속되지 않은 부분에서도 단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합니다. 제도적으로 보완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물질만능주의, 돈이면 다 된다는 인식이 있음으로 제도적 보완이 잘 안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목숨이 걸린 문제인데 그냥 간단하게 할 문제는 아니잖아요. 기본적인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이 존엄하다고 하는 그런 이익이 저는 우리 사이 부족하지 않나 그런 인식들을 제대로 하고 그걸 기반으로 제도적인 아까 말씀드린 거 같은 제도적인 보완들이 좀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9기 백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