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남지영기자]
책 <트렌드 코리아2020>에서 2019년의 트렌드 상품과 소비 트렌드가 간략히 소개됐다.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정말 다양하고 신기한 트렌드와 아이디어들이 나타났다. 사회적 변화가 또다시 새로운 변화를 낳았고 미디어, 과학적 발달로 인해 많은 아이디어와 인식이 공유되면서 이에 박차를 가했다. 그중 눈에 띈 상품과 트렌드가 있다. '친환경 아이템'과 '필환경 시대'이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중요시되고 있는 트렌드, 친환경을 넘어선 '필환경'이다. 필환경이란 '반드시 필(必)'과 환경의 합성어로, 필수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다. 상품이 넘쳐남과 동시에 쓰레기도 넘쳐나는 세상, 풍족하지는 않지만 풍족하게 지내온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제는 친환경을 생각하기를 넘어서 생존을 위해서는 무조건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이념이 사회에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필환경이 트렌드로 자리 잡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고 알리는 등의 노력이 있었다. 물론 최근 심각하게 나타나는 기후변화와 각종 자연재해(화재, 전염병 등)를 몸으로 실감한 바도 클 것이다. 어떤 이유든 간에 많은 소비자들이 이제는 상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생산과정, 분리수거 등)을 고려하여 소비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이 바뀌고 정부가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만들어 냈을까?
유튜브에서는 '언박싱' 인플루언서들이 상품의 포장을 뜯고 이에 대해 분석해주면서부터 포장까지도 신경 쓰는 소비자와 기업이 생겨났다. 스웨덴에서는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이름으로 기후를 위한 (학교) 결석시위를 벌여 기후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 세계 청소년들의 환경운동을 이끌어냈으며, 각종 시민단체와 환경 관련 비정부 기구는 꾸준히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다양한 활동을 주관하여 환경운동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친환경 소비자에 의해 바뀌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연을 위해 소비자를 바꾸려는 기업도 등장했다. 일반인이 환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싶어도 친환경 기업이 없다면 이를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환경부도 대책과 정책을 고안하고 있다. '4대강'을 조사하기에 이어 '그린카드'와 같은 활동은 오래전부터 했으며 최근에는 플라스틱 사용 규제 관련 법률(이외에도 일회용품 관련 규제 등)을 강화해 매장 내 사용을 감축시키려는 노력이 보인다.
또한 경제학자, 환경운동가, 생물학자,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책을 통해 문제를 언급하고 정보를 전달한다. <오래된 미래>, <침묵의 봄>, <모두를 위한 환경개념사전> 등 생태계와 환경에 관련된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환경에 한 번이라도 관심을 가져야 만이 이런 정보나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안타까움으로 내비쳐지기도 한다. 관심을 가져도 실천에 어려움이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접하고 깊게 영향을 줄 그런 요소가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대중에게 쉽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연예인, 방송인, 인플루언서로 꼽힌다. 이들의 영향력은 분명히 크다. 대표적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배우는 기부를 하고 환경 관련 영상 촬영에 힘썼으며, 국내에서는 공효진 여배우가 <공효진책>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사람들이 하루빨리 필환경을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들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길 기원한다.
"필환경 트렌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성인들보다 친환경 운동에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점이다", 앞서 소개한 책에서 한 말이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이 환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다행이다. 반면, 미래세대를 가르치고 이끌어주어야 할 성인들이 청소년의 수에 못 미친다는 것은 아쉽기만 하다.
"우리는 지구가 파괴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처음 세대이고 무언가 해볼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이다"라는 말이 있듯, 현재 이 세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에게 그 책임과 의무가 있다. 성인과 청소년, 모두가 하나 되어 우리가 속해있는 지구를 살리는 세대가 될 수 있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4기 남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