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주하 대학생기자]
국립국악원은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2일 간 민속악 정기공연인 <일 노래, 삶의 노래>을 선보였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공연은 예술감독으로 서도소리의 명창이라고 불리는 유지숙 명창이 맡았다.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부르던 노래를 토속민요, 향토민요라고 부른다. 토속민요 중에서도 가장 발전하고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것이 일 노래인 '노동요'다. 모내기를 하며 농사를 짓고,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고, 집을 짓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실을 만들어 옷을 만들면서 옛 사람들은 노래를 불렀다.
공연 제목에 맞게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으러 나가는 계절, 즉 봄, 여름, 가을 순으로 노래가 이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무대에서 흔히 들을 수 없었던 곡들이 선곡됐다. 전남 신안군 장산도의 <모찌는소리>와 <모심는 소리>를 비롯해 황해도의 <논매는소리>와 평안도의 <물푸는소리>, 인천 <시선뱃노래>, 여러 지역의 <신세타령>과 <시집살이노래> 등이 선곡됐다.
또 이번 공연은 무대 연출로 노래들에 맞게 무대 위로 각 계절의 풍경 영상을 보여줬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주하 대학생기자]
토속민요를 공연곡으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공연 관계자는 전했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자료를 골라내서 갈고 다듬어 새로운 민요 레퍼토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꽃 산업에 비유하면 야생화를 개량하여 어엿한 화초로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국립국악원이 정기 공연으로 실시한 <일 노래, 삶의 노래> 공연은 토속민요의 가장 중요한 구성인 일 노래를 주로 다루고 있고 동요, 신세타령도 적절히 보여주며, 서도민요, 경기민요, 남도민요를 한 무대에서 올리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민요 외에 풍물, 탈춤, 사물놀이, 고사소리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됐다. 국립국악원은 정기공연 <일 노래, 삶의 노래>는 현대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토속민요를 재미있고 쉽게 보여주며 우리의 전통 소리를 널리 알리고 더욱 관심을 가지게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8기 대학생기자 이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