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정호영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과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에 이어서 영화 ‘기생충’은 2020년 2월 9일에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함으로써 4관왕을 이루는 쾌거를 이뤘다.
아카데미상은 다른 영화제와 달리 작품의 예술성을 볼 뿐만 아니라 상업성 즉, 흥행력 또한 있어야 하는 시상식이다. 또한, 아카데미상은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뽑히는데 아카데미 회원으로는 ‘영화 제작에 직접 관여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 즉, 영화계 사람들의 냉정하고 공정한 평가로 얻는 상이므로 영화가 큰 가치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아카데미상은 봉준호 감독이 2019년 10월 외신 인터뷰에서 “오스카상은 국제적인 영화 축제가 아니다. 그저 지역 축제일뿐"이라고 말한 것처럼 ‘백인들의 지역 축제’라고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오스카가 이례적으로 아시아 영화에 4관왕을 내어주며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영화 평론가들은 "기생충이 오스카를 살렸다"라고 했다. 기생충의 4관왕은 아주 큰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4관왕을 한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최고의 영화’ 자리에 오르며 101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오스카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흑백판’의 상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격상에 따라 잠정 연기되었다.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24일 “‘기생충’이 오는 26일부터 흑백판으로 전환 상영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위기경보 ‘심각’ 격상에 따라 잠정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4기 정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