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권우석 대학생기자]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이 스쿨존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떠올라 다른 지자체의 관심이 요구된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횡단보도 신호등에는 녹색 잔여 시간만 표시되지만 이 신호등의 경우 적색 신호의 잔여시간도 함께 표시된다.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은 서울시를 비롯해 김해시, 구리시 등에서도 설치가 되어 있지만 경찰청 규격에 맞는 시설은 의정부시가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 의정부시청과 금오동 대형마트 교차로 등 횡단보도 등에 설치되어 있는 이 신호등은 녹색 신호에 미리 대비할 수 있어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시민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수는 2019년 1,704건에서 2023년 1,529건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이 도입된 2022년 1,683건에서 1년 후인 2023년에는 1,529건으로 159건 감소한 것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물론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해당 신호등의 설치가 사고 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공언하기는 어렵지만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을 어린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스쿨존 근처 교차로 등에도 확대한다면 사고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의정부시에 위치한 신곡초등학교, 신동초등학교 등을 비롯하여 10곳의 초등학교 근처 교차로를 조사한 결과,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이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어린이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시 보행신호로 바뀌기까지 기다리기가 어려운 조급한 마음가짐 때문이다. 이 심리는 성인에 비해 참을성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에게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권우석 대학생기자]
하지만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이 스쿨존 근처 교차로에 확대된다면 어린이의 무단횡단을 하는 심리를 효과적으로 통제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더욱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정부시는 이 신호등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이후 설치 확대를 발표하기도 했다. 스쿨존 근처는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을 의무 설치하는 교통사고 예방책이 마련되기를 바라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대학생기자 권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