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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CGV 좌석차등제, 영화관 좌석에 등급이 웬말인가

by 4기정현호기자 posted Mar 20, 2016 Views 39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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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지역 세종특별자치시 도움1로 108 (세종특별자치시 종촌동 673) CGV 세종 (종촌동, 몰리브)

CGV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현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33일부터 CGV에 좌석차등제가 시행됐다. 좌석 차등제란 영화관의 좌석을 이코노미존, 스탠다드존, 프라임존 세 구역으로 나눠 가격을 다르게 하는 제도이다. 기존보다 이코노미석은 1,000원을 할인해 주고, 스탠다드석은 가격 유지, 그리고 프라임석은 1,000원이 인상되었다.


CGV6.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현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탐탁지 않다.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에 여러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그동안 빠르게 예매해서 좋은 자리를 얻어 영화를 관람했던 소비자들이 프라임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1,0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이익을 위한 얕은 꼼수라며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시트의 품질이 달라지거나 좌석별로 서비스의 질이 차별화된 것도 아닌 단지 위치로만 가격을 차등화했다.

 

 또한, 저렴한 가격의 좌석을 예매하고 영화가 시작될 즈음 프라임존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메뚜기족이 등장했다. 오히려 제값을 주고 프라임존을 구매한 고객들이 억울한 상황이 된 것이다. 게다가 영화 초반부에 메뚜기족의 이동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관람하기 불편한 상황도 벌어졌다. 하지만 직원들이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고, 확인하게 되면 더 불편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CGV 측은 관객의 양심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세종 CGV를 취재해보니 스크린에서 5줄까지는 텅텅 비어 있었다. 결국, 돈보다 좋은 자리에 앉는 것을 더 중요시하는 관객은 프라임석을 기꺼이 구매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갑자기 요금을 인상해도 관객들이 어쩔 수 없이 CGV를 찾는 것은 CGV가 영화 시장 점유율 41%를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좌석차등제는 기업의 이익만 극대화하는 제도가 될 것이다. 더 문제인 것은, 일부 기업들의 담합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시장 2위를 차지하는 롯데시네마도 CGV를 따라 좌석차등제를 검토하고 있다. 만약 롯데시네마도 좌석차등제를 시행할 경우, 영화관의 75%가 시행될 것이다.

 

 그리고 좌석별 분포도를 보면 (세종 CGV 기준) 이코노미존 41, 스탠다드존 58, 프라임존 63이다. 1,000원을 할인해 주는 이코노미석은 25% 정도 해당하며 오히려 1,000원 인상되는 프라임존은 40%에 육박한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인상됐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가격이 갑자기 인상되면 비교적 대중적이었던 영화를 볼 때 부담이 커지게 되고, 결국 서민들의 문화생활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CGV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도이니만큼 철회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까? 먼저 좌석을 가격별로 등급화한 만큼 좌석별 서비스의 차별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소비자가 1,000원을 더 지불하더라도 감수할 만한 혜택이 필요하다. CGV가격 다양화라고 내건 만큼 서비스가 다양해져야 한다. 서비스가 그대로이면서 가격차등을 실시하는 것은 그저 가격 인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한, 여러 가지 할인 혜택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요금이 1,000원 인상된 만큼 팝콘이나 콜라를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양을 구매할 수 있는 할인이 있다면 손님들은 기꺼이 금액을 지불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현호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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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전지우기자 2016.03.21 00:13
    영화관 등급제로 인해 영화만 시작하면 좌석대란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CGV측에서는 이런 상황을 예측 못하고 가격을 올렸겠지만 이로 인하여 관람객들이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CGV를 보이콧하고 타사 영화관으로 가겠다는 관람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기자님의 유익한 기사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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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 2016.03.21 22:46
    등급제를 발표한 것에대해서 개인적으로 실망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인으로써 말씀드리자면, 등급제를 실시한 영화관에서는 영화를 돈주고 보는것이 조금은 아깝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등급제가 없는 영화관으로 찾아가시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등급제를 찬성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다지 좋은 제도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 기사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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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정가영기자 2016.03.24 20:27
    저도 이 소식을 듣고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문화생활을 하는데 일인당 만원이 넘어가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등급좌석제가 운영될 경우 사람들이 프라임존을 기피하고 다른 좌석을 선택한 후 영화 상영 시작 후 자리를 옮겨버리는 등의 문제들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등급제'라는 단어의 어감부터가 소비자들이 기피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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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박진우기자 2016.03.24 22:36
    영화 등급제가 이젠 비 경제적 활동 인구의 문화 생활마저 힘들게 하여 되어 매우 걱정입니다. 이젠 CGV 측에서 낮잠을 위한 영화 좌석도 판다던데 너무나 경제적 이윤만 추구하는 CJ 측에 화가 나네요. 저도 CGV 보이콧에 동참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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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김윤정기자 2016.05.22 11:12
    웬 등급제인가요 ㅠㅠ 해결책을 마련하든, 폐지를 하던 해야할것같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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