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콘서트 티켓 한 장이면 "100만원" 벌기는 식은 죽 먹기?

by 3기이소연기자 posted Mar 13, 2016 Views 2117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유명아이돌 S의 열혈 팬인 여고생 이 모양은 지난 2월 13-14일에 개최된 그들의 앙코르콘서트 티켓을 얻기 위해 열린 티켓전쟁에 참여해 고군분투 했지만 처참히 패배했다. 구매사이트에 팬들이 몰려 무려 1분 만에 티켓이 매진 된 탓이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녀는 티켓베이, 트위터, 중고나라 등 거래사이트를 전전했지만 원가를 훌쩍 넘긴 티켓가격에 좌절하고 말았다.

캡처.JPG

[이미지출처=티켓베이]


 콘서트에 가고 싶은 사람은 10만 명인데, 공연장은 7000석이다. 이틀 동안 콘서트가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해 계산하면 콘서트에 갈 수 있는 최대인원은 1만 4천명이므로, 남은 8만 6천명은 티켓을 구하지 못한다는 소리다. 티켓을 ‘가진’사람과 ‘못 가진‘사람은 “티켓 양도”라는 이름으로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 티켓을 사고 파는데, 그 중 티켓판매자들을 크게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팬이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콘서트를 갈 수 없어 티켓을 판매하는 사람 , ‘팬이 아니지만’ 돈벌이를 위해 티켓팅에 참여해 성공한 사람. 이들은 ‘수고비’, ‘프리미엄’ 또는 ‘플미’라는 이름아래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데, 도덕적으로 허용되는 ‘수고비’의 범위를 훌쩍 넘겨 파는 판매자들이 있다. 이들을 소위 ‘플미꾼’이라고 부른다. 상업적 이용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티켓팅에 참여해 얻은 티켓의 가격을 몇 배로 올려 이득을 취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현재 티켓 거래사이트 티켓베이에서 거래되는 아이돌 ‘EXO'의 콘서트 가격을 살펴보자.

약 1000개의 티켓이 최저가 20만원부터 최고가 210만원 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원가 11만원을 배제해보면 오로지 ‘플미꾼’ 혼자서 199만원 상당의 이득을 취하는 것이며, 티켓원가의 20배로 판매되는 셈이다.


 플미꾼의 횡포는 엑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지난 3월 4-6일 이틀 동안 콘서트를 가진 빅뱅의 티켓 또한 원가 11만원을 훌쩍 넘긴 최고가 129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티켓원가의 11배로 판매되는 가격이며 판매자가 얻는 수고비만 118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이다.


 이쯤이면 말이 좋아 ‘티켓양도’지, ‘암표거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온라인 암표거래 관련 조치 방안을 조사하던 도중, 티켓 판매 측인 오픈마켓 (주)인터파크 측에 문의를 넣어보았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파크는 개인 사이의 양도와 판매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으며 “개인 간의 거래는 권장하지 않으며 개인 간의 티켓의 권리를 거래하는 과정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 책임에 대해서는 사이버 수사대에 문의하라”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사이버범죄수사대, 한국소비자원에서도 법적 기준이 미비해 온라인 암표 거래를 막을 수 없다며 “SNS나 카페를 통해 개인 간 거래되는 티켓의 경우, 신고를 접수해 글쓴이에게 삭제를 요청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할 수 있는 방법은 해당 공연 당일 예매내역서와 신분증을 대조하는 것뿐이지만 그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무책임한 답변 뿐이였다.


 이를 통해 암표는 경범죄처벌법의 처벌대상이나, “티켓양도”는 개인 간의 거래로 분류되어 법적처벌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온라인 암표상이 많아질수록 피해를 입는 것은 단순히 팬뿐만이 아닌 주최 측 또한 마찬가지임으로 공연기획사에서도 판매자의 정보(정확한 좌석정보,예매번호,거래자아이디,거래자명)를 알아내 메일로 신고하면 해당 표를 취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하지만 판매자들 또한 호락호락하게 자신의 정보를 내놓지 않기 때문에 , 실로 그들의 정보를 알아내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온라인 암표매매상에 대한 법적 근거가 될 마땅한 법률이 없는 마당에,지난 2013년 5월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온라인 판매도 암표 매매 단속 대상에 포함한다’는 내용의 ‘경범죄 처벌법 일부 개정 법률안’까지도 3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건강하고 올바른 문화의 설립을 위해 신속히 대책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3기 이소연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서지민기자 2016.03.14 19:16
    저도 주변에서 티켓양도 하는 장면을 많이 목격해서 그런지 왠지모르게,,,동감이 가고,법률이 빨리 만들어 져서 조금 더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문화인이 많이 양성되면 좋겠어요
  • ?
    3기박준수기자 2016.03.15 18:51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 ?
    3기남경민기자 2016.03.16 23:38
    플미가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플미붙이는사기꾼들이 많죠..아는사람도 티켓사기를 당해서 그런지 빨리 구체적인대책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어요
  • ?
    3기박지윤기자 2016.03.17 18:45
    신기하네요... 1분만에 매진되다니.....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3기이민정기자 2016.03.18 13:04
    플미꾼들이 많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문화생활을 하는 문화인들이 되면 좋겠네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3기김윤정기자 2016.03.18 19:54
    콘서트 티켓팅 이런걸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현황이 심각한 것 같네요 ㅠㅠ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
    4기차유진기자 2016.03.19 20:15
    요즘 티켓 사기가 매우 많은데.. 하루 빨리 고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3기 2016.03.21 23:14
    제 주위 친구들중에도 티켓팅때문에 속상해하던 애들이 있었어요. 별로 공감이 가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비싼 가격의 표를 사야지만 간신히 공연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돈을 주고 표를 사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335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207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5949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문제점 2 file 2016.03.25 조해원 55877
지구를 살리는 60분, 어스 아워 캠페인 1 file 2016.03.25 김영현 20225
미국 대선은 트럼트와 반트럼프 2 file 2016.03.25 황지원 13610
지카 바이러스 확산 대응 방법은? 2 file 2016.03.25 노태인 15809
눈 감을 수 없는 아이들, 눈 감아서 안되는 우리들 2 file 2016.03.25 이봄 14268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 4 file 2016.03.25 임선경 15211
[3.1절 97주년 기념] 3.1절은 쉬는 날? 1 file 2016.03.25 김미래 16458
세월호 사건 2주기 D-23,여러분의 기억속에서는 안녕하십니까 1 file 2016.03.25 임지호 18592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도덕성 1 file 2016.03.25 장한나 16755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나눔의 집” 탐방 1 file 2016.03.24 서소연 17764
벽화,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진 않습니까? 2 file 2016.03.24 이하린 16189
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 발대식 2 file 2016.03.24 김태윤 15131
노점상, 생계를 위한 불법? 1 file 2016.03.24 김현승 17190
2016년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 1 file 2016.03.24 김지민 17642
테러, 우경화를 가속시키다 2 file 2016.03.24 조민성 17458
노랑나비,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해 날다. 1 file 2016.03.24 강민지 19847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그것이 알고싶다. 3 file 2016.03.24 김도윤 17441
일본 정부, 역사 왜곡을 향한 발걸음 1 file 2016.03.24 박소윤 16589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유 경제' 1 file 2016.03.24 김태경 15778
등교시 단정한 교복.. 저희에겐 너무 답답해요 4 file 2016.03.24 박나영 19219
주인 없는 길고양이들.. 밥은 언제 먹나요? 5 file 2016.03.24 김보현 19227
장애인의 권리, 이제는 함께 지켜줘야 할 때 1 file 2016.03.24 전예린 15505
지하주차장 LED전등교체공사의 경제적 효과 2 file 2016.03.24 박건 23119
가좌역 유치가 절실한 저희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2 file 2016.03.24 정향민 18509
[이달의 세계인]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그는 누구인가? 12 file 2016.03.23 정가영 16764
청소년들의 고카페인 음료 오남용 실태 8 2016.03.21 이현진 22011
화성에 원숭이를? 3 file 2016.03.22 백미정 23695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기록, 취업못한 56만명… 8 file 2016.03.20 김지윤 22631
1년에 단 1시간, 지구의 휴식시간 7 file 2016.03.20 전지우 16816
대한민국에 다시 돌아온 바둑 열풍 7 file 2016.03.20 유지혜 16745
독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3 file 2016.03.20 정아영 44259
주민들의 불청객이 되버린 관광버스 4 file 2016.03.20 김관영 16949
화이트 데이 상술...소비계획 세워야 6 file 2016.03.20 이은아 18360
CGV 좌석차등제, 영화관 좌석에 등급이 웬말인가 5 file 2016.03.20 정현호 34111
알아야 할 권리와 잊혀야 할 권리 3 file 2016.03.19 김영경 16286
정부와 부산시는 당장 영화인들을 향한 횡포를 멈추십시오 2 file 2016.03.19 이강민 14826
인공지능의 발전, 사회에 '득'일까 '독'일까 8 file 2016.03.19 김나연 21613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 '심각' 5 file 2016.03.19 한지수 17918
외국어 간판이 ‘갑’, 쫓겨난 한글 간판 8 file 2016.03.19 반나경 37329
이집트 대통령 17년만에 방한 2 file 2016.03.18 이아로 15656
여성가족부,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출범 4 file 2016.03.18 장태화 17643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보호, 무엇이 우선인가 3 file 2016.03.18 박가영 16248
천안시, 선거구 획정안에 ‘게리맨더링’ 의혹 2 file 2016.03.17 이우철 17510
국경일 태극기 게양실태가 심각하다 5 file 2016.03.17 신수빈 24993
이세돌, 4국 백 불계로 대승... ... 하지만 대두되는 AI 윤리 관련문제 11 file 2016.03.13 박정호 17551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Alpa Go) 9 file 2016.03.13 서지민 17681
콘서트 티켓 한 장이면 "100만원" 벌기는 식은 죽 먹기? 8 file 2016.03.13 이소연 21175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 2 file 2016.03.13 백승연 155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