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윤종서 기자]
대부분의 대한민국 초·중·고교는 2월에 졸업식을 가진다. 그러나 최근 들어 봄방학을 없애고 1월 중에 졸업식을 가지는 학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올해 서울 지역 중 1월 졸업식을 가지는 중·고교는 총 31곳으로 2년 전 1곳보다 그 수가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많은 학교들은 겨울방학을 마치고 2월에 1주일가량 학교를 다닌 후 다시 봄방학에 들어간다.
특히 졸업을 앞둔 3학년들은 12월 고등학교 원서를 제출한 뒤로는 엎드려 자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때우는 일이 빈번했다. 2월 졸업식 예정인 ●●중학교의 3학년생 A는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이후에 애들이 기본적으로 수업에 제대로 임할 마음이 없는 거 같아요. 시험이나 평가가 끝난 시점에서 수업과 공부 자체가 의미가 사라진 거죠. 차라리 일찍 졸업시켜줘서 시간이 많이 투자되는 과목인 수학·영어 공부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어요.” 라 답하며 학업적인 요인을 이유로 2월 졸업식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풀어지는 학생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선생님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날아오고 있다.
같은 ●●중학교의 다른 3학년생 B는 “쌤들도 기본적으로 5~10분 정도 늦게 들어오셔서 출석체크만 하셔요. 그리고는 영화 틀어주시며 본인들 업무를 하시더라고요. 평소 학기 중에 진도 나가느라 하지 못했던 토론이나 독서 같은 새로운 수업방식들을 쌤들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라며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선생님들의 책임을 물었다. ●●중학교의 한 선생님께서는 “수업시수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2월까지 학교에 나와야하는 것입니다. 저희 교사진도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게, 연말이라 업무가 많이 쌓이게 되고 무엇보다 의욕이 사라진 학생들을 이끌고 무엇을 한다는 것은 힘듭니다.” 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씀해주셨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윤종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