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다연기자]
추웠던 겨울을 지나 어느덧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벌써 3주가량 지난 지금, 새학기 또는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느라 설레고 걱정도 많이 될 시기이다. 한편 학교에서는 새학기가 시작된 지금 또다시 학교폭력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학교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해결방안이 마땅치 않아 그것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 2조의 1에 따르면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 유인, 명예 훼손 · 모욕, 공갈, 강요 ·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등이다. 우리나라에서 학교폭력의 문제가 사회 문제의 하나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중반 학교폭력으로 괴로워하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후이다.
지난해 전국 초, 중, 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진행되었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전국 평균 0.8%만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우리나라 학생이 1000명이라고 했을 때, 그중 단 8명만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학교에서 반 학생들을 같은 교실에 몰아넣고 의무적으로 하라고 하는 실태조사에서는 정확한 수치가 나오기 어렵다. 과연 실태조사를 할 때 선택지를 읽어보긴 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 설문조사에서는 정말 학교폭력때문에 힘든, 또는 힘들었던 학생들을 찾아낼 수 없고 그 학생들이 받았던 상처들을 치료해 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학생들은 평생 학교폭력을 당했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들어 할 수밖에 없다.
작년 9월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학교폭력 사태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사건들은 도무지 학생이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없이 극악무도했다. 하지만 학교의 입장은 '학교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지 몰랐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학교에서 교장이든 교감이든 교사든 학생이든 학교폭력에 관해서 조용히 은폐하려는 태도와 교육부의 학교폭력 대응시스템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봤을 때 현재 학교에서 1년에 2번 시행하는 실태조사는 물론이고 학교폭력 예방교육 조차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점이 발생한다.
어른들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들끼리 서로 고운 말만 사용하고, 힘이 약한 친구는 모두가 배려해 주는 즉,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세계에서 이러한 학교생활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학교폭력은 곧 사회에서의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만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낫다. 단순히 학교폭력캠페인이나, 벌점제도로 학교폭력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현재는 그렇게 학교폭력예방을 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학교폭력 신고방법을 피해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학교와 교육부에서는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은폐하기 급급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받은 상처와 앞으로 안고가야 할 아픔을 생각해서 여러가지 제도를 마련하여 친구와 웃고 떠들며 행복하게 지내야 하는 학교에서 더 이상 이런 학교폭력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김다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