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행 폭행 사건부터 강릉 여중생 폭행 사건, 인천 여중생 폭행 사건까지 작년에 대중들을 놀라게 한 학교폭력 사건들이 줄지어 일어났다. 기존의 학교폭력과 달리 학생들은 심하게 구타를 당하여 병원 신세까지 지어야 했다. 이렇게 심하게 학교폭력을 당할 때까지 학생들은 왜 말하지 못했을까?
지난 2월 7일부터 2월 11일까지 현재 학교를 재학 중인 만 13세~만 18세의 중고생 60명에게 물어본 결과 가장 큰 비율로 '보복 때문에'(33명)가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그 뒤로 '주변 지인(가족, 친구...등)한테 창피해서'와 '이 일이 알려짐으로써 반에서 따돌림을 당할까 봐'가 각각 10명으로 약 16.7%를 '기타'가 7명으로 약 11.7%를 차지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진현용기자]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당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보복 때문에'였다. 학교폭력을 신고하면 비밀 유지가 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보복 때문에라는 이유로 학교폭력 신고를 두려워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꽤 오래전부터 다뤄졌던 사회적 문제이다. 그만큼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교육청과 민간단체 등의 오래전부터 노력이 있어왔다. 각 교육청은 매년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하며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의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이 발표한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 현황에 따르면 2015년 2차 0.9%, 2016년 2차 0.9%, 2017년 2차 0.9%로 3년간 비슷한 피해응답률을 나타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진현용기자]
하지만 위와 같이 학교폭력에 관한 문구나 사진을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을 당하고도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았다의 비율이 19.9%로 아직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경기도 교육청은 2018년 학년도부터 병원형 Wee센터 4개소 설치·운영을 통한 위기 학생에 대한 상담 지원 내실화와 학교폭력예방 표준프로그램 운영 확대, 가·피해 학생 관계 회복 지원, 학생 중심의 학교폭력예방 및 생활교육 강화 등과 같은 여러 후속 대책을 내놓았다.
위와 같은 후속 대책에 따라 다음 달 3월 2일 새로 시작되는 2018학년도에는 2017학년도보다 학교폭력 사건이 줄어든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진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