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현규기자]
지난 연말 티베트에서 또다시 분신자살이 있었다는 작은 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2009년 이래 벌써 152명째 분신이다. 티베트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이다. 한족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나머지 소수 민족 중에는 자신들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민족들이 있다. 티베트 민족이 그중 하나이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병합했으며, 1959년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의 대규모 봉기를 진압하고 1965년 티베트를 자치구로 편입했다. 1959년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인도에 망명정부를 설립하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중국은 티베트 불교를 탄압하고 문화를 파괴하는 등 민족말살정책을 계속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티베트 독립운동에 대한 중국의 무력 진압이 거세지면서 티베트가 선택한 유일한 항거 수단은 분신자살이 되었다.
그러나 9년에 걸쳐 150여 명이 잇따라 분신 저항하는데도, 국제 언론인과 연구자들이 티베트 현지에 제대로 접근할 수 없어 국제적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티베트 독립에 관심을 보이는 나라에 대하여 중국은 다방면의 보복을 가하고 있다. 내정간섭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말이다. 결국, 전 세계 국가들이 G2 강대국인 중국의 눈치만 보면서 티베트의 인권에는 무관심한 형국이다.
중국은 G2에 걸맞은 국가의 격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인권과 문화 측면에서도 G2의 면모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150명이 넘는 티베트인들이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얘기하고자 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한 첫걸음은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라마와의 만남으로부터 출발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제사회 역시 무고한 티베트인들의 분신이 헛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박현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