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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이후 미국 내에서는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현지 시각 3월 24일 워싱턴 DC에서는 많은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시위를 진행하였다. 미국의 신문사 The Hill(더 힐)에 따르면 이례적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비율이 69%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60%의 국민들이 총기 규제가 미래의 총격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총기 규제를 향한 목소리는 특히 고등학생들을 비롯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March for Our Lives는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시위로 평가받고 있다. 1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번 시위에 참여하였으며, 지매 팰런(Jimmy Fallon)과 같은 미국의 유명인들 역시 시위에 참여하거나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지지를 표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6%의 국민들이 이번 시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미국 내의 총기규제를 향한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하여, March for Our Lives는 지속해서 페이스북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을 통하여 총기 규제를 위한 목소리를 펴내고 있으며, 누리집을 통하여 온라인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NPR(National Public Ratio) 통신에 따르면 3월 24일 시위에 참여하였던 한 학생은 “매일 사람들이 총격 사고로 인해 죽는 것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 (I'm tired of seeing people die every day from gun violence)” 인터뷰하였다. 이번 시위의 조직자 중의 한 명인 Olivia Spaulding 씨는 미국 신문사 Popsugar 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총기 폭력의 정상화를 위한 목소리로 인하여 마비되었다. (We have become numb as a nation because of the normalization of gun violence.)"고 전하며 자신이 조직한 지역 내에서의 시위에 많은 지역 주민들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강력한 총기 규제에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야후 뉴스에서는 미국 조지아주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159개의 행정구역 중 110개의 행정구역이 총기 사용 관련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올바른 총 사용법에 대하여 교육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역시 총기 규제 관련 시위가 진행되었지만, 기사에서 인터뷰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다른 의견을 표출하였다.
미국의 전직 하원으로 밥 바 (Bob Barr)는 미국 사회 내의 총기 규제 논란을 “총기 규제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 규제에 관한 문제”라고 평가하였다. 미국 사회 내에서 총 소유가 오랜 기간 허용되어온 만큼 총기 규제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 사회 내에서도 총기 규제 반대를 향한 목소리가 작지 않고 National Rifle Association(전미 총기협회)로 대표되는 로비 단체들의 이해관계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함께 묶여있다.
이러한 총기 규제 관련 논란과 24일 진행된 시위에 대하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전병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