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국정 농단의 주역들이 구치소에서 얼굴을 마주 보게 되었다. 2016년 3월 31일 처음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3일 구속된 최순실, 2018년 3월 24일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그러나 이들 셋은 이미 39년 전 만남을 가진 적이 있었다. 정말 기막힌 인연이다.
그 만남의 장은 1979년 6월 10일 한양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던 제1회 새마음 제전이었다. 당시 새마음봉사단 총재였던 27세의 박 전 대통령과 새마음대학생 총연합회 회장이었던 23세의 최순실, 그리고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37세의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을 39년 전 촬영된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당시의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최순실은 박 전 대통령을 에스코트하며 이곳저곳을 데려가 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39년 후 지금, 환하게 웃고 있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서로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2018년 2월 27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0년·벌금 1185억을 구형받았으며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최순실은 2018년 2월 13일 1심 선고에서 징역 20년·벌금 180억 원, 추징금 72억 원을 구형받았으며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되었고, 이 전 대통령은 110억 원 대 뇌물 수수와 350억 원 대 횡령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최순실과 같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되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는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병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최순실과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동부구치소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재만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대통령국정홍보비서관등이 수감되어있다.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와 공천 개입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의 재산관리인들에 대한 재판이 이번 주 시작된다.
한 나라의 국민들을 농락하고 그들만의 이익을 취하려 한 국정농단의 주역들에게 과연 어떤 최종 판결이 내려질지 주목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6기 민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