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월 24일(현지시각) 시리아에서 30일간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리아 내전은 2010년 말 정부의 부패, 빈부 격차, 청년 실업 등으로 인한 젊은이들의 분노로 일어난 중동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아 처음 발발했다. 내전의 시작은 단순했다. 2011년 3월 시리아 데라(Derra)에서 약 15명의 학생들이 이집트와 튀니지의 혁명에 사용되었던 구호를 벽에 써 놓은 것이 시발점이다. 정부는 그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을 체포했고, 시민들은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평화시위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위에 대한 정부의 반응은 평화적이지 못했다. 정부는 3월 18일 진행된 시위에서 4명의 시민에게 발포했다. 그렇게 시작된 정부의 무력 진압은 시민들의 마음속에 쌓여 있던 분노가 폭발하게 되는 빌미를 제공했고,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되었다. 이 내전은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조금씩 영향을 미쳤다.
시리아 내전의 가장 큰 문제는 시리아를 점점 희망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피폐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시리아 내전은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고, 수많은 시민들의 희망을 앗아갔다. 심지어 시리아 정부군이 시민을 상대로 화학무기까지 사용했다는 사실이 보고되기도 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된 시리아의 동(東)구타 지역은 공격이 시작된 2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단 열흘간 사망자가 무려 500명 이상이라고 추정된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내전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 수는 약 1100만 명이다. 이는 시리아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로,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구희운기자]
또, 시리아 내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IS(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는 시리아를 넘어 전 세계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IS는 시리아 어린이 200여명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기도 했다. 시리아 내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그들의 희망을 빼앗아가고 있다. 몇 년 전 터키 바닷가에서 발견된 세 살 소년 아일란 쿠르디의 주검을 보고 세계가 울었다. 하루빨리 내전이 종식되어 시리아가 희망의 땅으로 불리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구희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