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속 ‘열려라 참깨’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동화 속보 안이 오늘날 생체 보안 기술로 실현되었다. 이때 생체 보안 기술이란 사용자 개인의 생체 정보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신원을 인증하기 위한 보안 기술로 지문 인증, 음성 인증, 얼굴 인증, 정맥 인증, 홍채 인증 등 개인의 고유 정보를 사용하여 개인의 신원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2016년 8월 19일 정식 출시한 갤노트 7에는 홍채 인식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이 홍채인식 기술로 잠금 해제 및 은행 결제도 가능하다. 하지만 생체 보안 기술이 우리의 정보 유출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세원기자]
생채 보안 기술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지문인식도 포함된다. 생체 보안 기술이 보편화된다면 편의점에서도 지갑 없이 물건을 살수 있을 것이며 급식실에서 학생증 없이 혹은 대중교통에서 교통카드 없이 결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에 편리함을 더해주기에 그 활용 범위 또한 넓어지고 있다. 이웃나라인 일본은 2004년 도쿄미쓰비시은행을 시작으로 UFJ 은행, 오가키 교리 은행 등 ATM 거래에 손가락 정맥인증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우리나라도 현재 기업은행에서 홍채 인식 적용을 검토 중이며 KEB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문인증 방식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생체 보안 기술은 우리에게 분명히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 또한 많다. 우리가 사용하던 이전의 패스워드나 패턴과 같은 보안 방식은 해킹으로 유출되었다. 하지만 생체 보안 기술은 우리의 신체와 직접 관련이 있어 강력범죄가 우려된다. 2005년 말레이시아에서 지문인식으로 시동을 거는 고급 승용차를 강탈하기 위해 운전자의 손가락을 절단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식으로 오늘날의 휴대폰 절도가 아닌 납치와 같은 범죄가 발생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범죄는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보안 강화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생체 인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신체 훼손 시 본인마저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서는 생체 보안 기술과 패스워드를 겸용하여 2중 보안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생체 보안 기술의 정보가 새어 나가기라도 한다면 개인의 신변이 위험해질 수도 있고 자신의 얼굴과 건강 등 사생활이 유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안고 살아야 한다. 또 비밀번호는 쉽게 변경이 가능하지만 홍채와 같은 신체 정보는 한번 유출되면 피해가 크고 바꾸기가 어렵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 중에 주인공이 지나갈 때 홍채를 인식하여 전광판의 광고에서 주인공의 이름을 부르고 주인공에게 맞는 물건을 추천해준다. 그러나 이 주인공이 범죄자가 되어 시스템으로부터 추격당하자 이것을 피하기 위해 불법으로 다른 사람의 눈을 이식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홍채 갈취, 손가락 절단 등 극악무도한 범죄가 발생하고 불법 시술이 팽배하게 되면 피해자도 속출하게 될 것이다. 이것 이외에도 생체정보관리는 누가 할 것인지 등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생체 보안 기술은 달과 같아서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면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생체 보안 기술에 무조건 의존하기보다는 다른 보안체제와 함께 사용해야 하며 오늘날 큰 문제인 보안이 반드시 강화되어야 한다.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 기술이기에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해야 하며 이 기술에 따른 법률 개정도 발 빠르게 이루어진다면 조금이나마 진정한 편리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당신은 미래를 알고 있으니 원한다면 바꿀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