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정치
2016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동안 정치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청소년들과 청년들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은 과거 항일 운동을 하던 시대부터 민주주의를 외치던 4.19 민주화 항쟁까지 이 모든 주체는 학생들이었으며 자신이 장차 이 나라에 살아갈 국민이자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거리에 나오기 시작했다. 하나 둘씩 모인 이들의 목소리는 일파만파 퍼져나가 지금 우리 사회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자신이 하나의 목소리가 되기를 바라며 거리로 나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취재에 나섰다.
2017년 2월 4일 설 연휴가 끝난 이후 맞은 첫 주말이었다.
태극기 집회는 시청 앞에서 진행되었으며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다. 장년층과 노년층이 60%정도 이긴 했지만, 가족단위로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청년들, 청소년들 또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자신의 의견을 소리 높여 이야기했다. 이들은 ‘누명탄핵’ ‘계엄령 선포하라’ ‘종북 좌파’ ‘매국노 물러나라’ ‘거짓선동 언론’ ‘국회해산’ ‘특검해체’ 등을 외쳤다. 또한 일부에서는 ‘새누리당 바로 세우기’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 날 태극기 집회는 집회 측 추정 5만 명 정도가 참석했다.
친구와 함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24살 이모 양은 “탄핵이 늦춰졌으면 좋겠습니다. 잘못한 점은 인정하지만 이것이 좌파세력에 의해서 이용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또한 ‘앞으로 깨끗한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좌파들에 의해 선동되지 않는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1학년 최모 군은 “탄핵에 반대합니다. 지금 현재 다른 중요한 사안들도 많은데 이 문제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재은기자】
촛불집회는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주로 청년층이 많았고 청소년들 또한 많이 볼 수 있었으며, 전국 고등학교 협회와 같이 청소년들이 함께 집회에 참석한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박근혜 탄핵’ ‘재벌도 공범’ ‘새누리당도 공범’ ‘진실을 밝혀라’ ‘가짜 대통령’ ‘대통령 체포하라’ 등을 외쳤다. 또한 일부에서는 연등 띄우기를 진행하기도 하였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을 풍자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이 날 태극기 집회는 집회 측 추정 42만 명 정도가 참석했다.
친구와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2학년 한모 양은 “탄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방관하고 심지어 공모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엄마와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1학년 조모 양은 “한시라도 빨리 탄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 세상에 다 밝혀진 상황에서 다시 국가가 정상적으로 잘 운영이 될 수 있게 하려면 탄핵은 최대한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였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 21조 1항,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국민으로서 청소년들의 정치적 신념 표현의 자유는 무엇보다 중요하며 앞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더 큰 힘을 발휘하기 기대한다. 또한 자신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도 있음을 이해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참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정재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