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안유빈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 민심에 의해서 직무가 정지된 지가 어언 두 달 정도 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자 촛불 민심은 침착하게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기다렸다. 주류의 민심이 탄핵 심판을 기다릴 때에 추운 겨울 칼바람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헌법재판소 앞에 서있는 사람들이 뭉게뭉게 생겨났다. 그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일까.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보다 훨씬 많은 경찰이 배치되어 있고 길가에는 경찰 버스가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예민한 시국을 반증이라도 하듯이 본인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할 때에 경찰 두 분이 나에게 협조를 부탁했다.
“어떠한 목적으로 사진을 촬영하십니까?”
결국 본인의 기자증과 촬영 목적을 확인하고는 상부에 무전을 보냈다.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기자가 헌법재판소 앞 사진 촬영.”
사진 촬영이 끝난 후에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분에게 인터뷰를 용기내서 요청했다. 당연히 거절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인터뷰에 응하셨다.단, 이유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신상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Q: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일단 이 추운 날씨에 헌법재판소 앞에 나오셔서 탄핵 기각을 주장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박근혜 대통령께서 억울한 일을 당하셨으니까.마땅히 국민이라면 나라도 나와서 외쳐야 하는 거 아니겠어?
Q:그러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억울한 일을 당하셨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이게 거짓이랑 선동으로 판치는 언론에 모든 국민이 다 속은 거야.그래서 나와서 알려줘야지.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거를.
Q:지금 손에는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같이 들고 계시지 않습니까? 지금 이 사태와 미국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A:학생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한국 전쟁 때 중공군이랑 빨갱이들 다 내려왔을 때 누가 도와줬어?미국은 항상 우리 대한민국이 혼란스러울 때 도와주던 아버지 같은 나라야. 이런 사태가 있을 때도 미국이 도와주겠지.
Q: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지금 저희 학교에도 그렇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이게 다 학교에 곳곳에 숨겨있는 전교조 그 버러지들이 순수한 학생들을 선동하고 그래서 그런 거야.이게 다 누구 좋으라고 하는 거냐! 저기 이북에 있는 김정일, 김정은 좋으라고 하는 거지.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는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루머를 굳게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사람은 촛불 시위가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서 몽땅 다 잡아넣어야 한다는 위험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헌법재판소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헌법재판관, 청구인과 피청구인,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사람들,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사람들. 그리고 언젠가 헌법재판소에 서게 될 박근혜 대통령까지. 헌법재판소 앞의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은 과연 자신의 행동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인지. 어쩌면 국가와 민족에 저해되는 행동은 아닌지를 생각해봐야 할 때인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안유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