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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가짜뉴스에 골머리..
지난 2월 7일, 한류스타 김수현과 원더걸스 출신 배우 소희의 유래 없는 결혼설이 떠돌았다. 이는 곧바로 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함께 일파만파로 퍼졌다. 이에 대해 두 배우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고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소문은 우리나라도 아닌 중국의 가짜뉴스에서 시작되었다. 중국 포털 사이트 시나닷컴은 중국내에서 돌던 일명 찌라시(거짓소문)를 보도했고 SNS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었다. 둘뿐만 아니라 MC 유재석, 배우 송중기, 공유 또한 중국발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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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을 뒤흔드는 치명적인 주범
연예계에서만 가짜뉴스가 문제가 되는가? 그렇지 않다. 가짜뉴스는 정치권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진다. 작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가짜뉴스는 큰 변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IS에 무기를 팔았고 피자 가게 지하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루머가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졌다. 대선 후 공화당에 패한 민주당에선 “악의적인 가짜 뉴스와 선동이 중대 패배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도 역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린다. 지난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인격살해와 가짜 뉴스로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다.”라고 말하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 실제 지난 1월 초 한 인터넷 매체는 현 유엔사무총장이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출마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가짜 뉴스를 냈다. 이는 곧바로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고 이로 인해 대선 불출마에 영향을 미쳤다는 바이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가짜뉴스의 심각성이 세계적으로 거세지자 여러 나라에서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오는 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선 렉스프레소와 AFP 등 8개의 주요 언론사가 페이스북과 함께 가짜뉴스를 걸러내기로 했다고 결정했다. 사실여부가 불투명한 뉴스라는 신고가 접수되면 8개의 언론사로 넘겨 이중 2곳 이상이 가짜뉴스로 판명하면 페이스북에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프랑스 대선을 대비해 팩트 체킹 플랫폼 ‘크로스 체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둔 독일에서도 가짜뉴스에 칼을 뽑아들었다. 토머스 오퍼만 사회민주당 총재는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라는 것을 인지한 24시간 내에 조치를 않을 경우 1건당 최대 벌금 50만유로(약 6억원)을 부과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선을 앞둔 한국 역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흑색선전 전담 IT팀을 운영하여 가짜뉴스에 대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새누리당)에선 사무처 산하 뉴미디어국에서 가짜뉴스를 전담하고 있으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별도의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기업의 대처 방안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이 뉴스를 볼 때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가짜뉴스를 봤을 때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SNS 사무국이나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하고 주변 사람에게 가짜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 또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4기 장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