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팬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좋아하는 가수를 성희롱한 것이다. 한 팬이 1년 동안 꾸준히 한 남자 가수에 대해서 성기 농담, 성 소수자 농담 등등 지나친 성희롱적 발언과 더불어 사실 왜곡을 했다는 것이 화근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한 열성 팬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몇몇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남자에게 ‘첫 경험이 언제예요?’와 같은 성적 농담을 해도 “그게 뭐 어때서?”, “남자가 쩨쩨하게 그런 거에?가지고 연연해 하나?”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다수입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주연 기자]
이렇게 남성들에게만 관대한 성적 농담이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인식 문제점뿐만 아니라, 처벌이 강하지 않기 때문도 있다. 한 예로,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 여자 개그우먼인 A씨는, 한 남자 가수의 성추행(남성 성기를 만지는 묘사)을 한 것과 같은 영상이 올라왔다. A씨는 뒤늦게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프로그램을 하차했지만, 경찰 조사를 받고 결국 무죄로 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과연 남성 연예인이 이와 같은 짓을 여자 가수에게 했어도 이와 같은 반응이었을까‘라는 의문점이 든다. 아마 그 남자 연예인은 해당 프로그램 하차는 물론, 다시는 연예계에서 활동을 못했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남성 성희롱에 대해서 외면하거나 무시하기 일쑤였지만 성희롱은 대상이 누구든지에 관계없이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 또한, 단순히 극성 지지자들의 발악, 또는 ‘재치있는 농담’, ‘쿨한 농담’으로 여겨서도 안 된다. 또한, 연예인들에 대한 성희롱 범죄의 처벌 역시 강화해야 한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노력할 때 비로소 성희롱이 중대한 범죄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 4기 정주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