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사회부 진민지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16년 07월 15일 5교시 국어 교과 교실에서 제 1회 한빛 독서토론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주제는 ‘디지털 기기는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가.’였으며, 최종적으로 ‘와리가리(권동원, 최승교, 홍형준)’ 팀과 ‘바람이 살랑살랑(구혜인, 노동현, 이지훈)팀이 결승전에 올랐다. 치열한 토론이 이어진 가운데 ’와리가리‘팀이 우승하였다.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하여 열띤 토론을 펼친 후 재치있는 소감으로 웃음을 주었다.
Q: 함께 토론했던 팀들 중 가장 흥미로웠던 팀이 있나요?
A: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많은 팀들과 토론을 하게 되었는데, 가장 흥미롭다기보다는 정말 질 것 같다는 팀이 있었어요. 그 팀은 전기뱀장어 팀이었는데, 저희 팀이 질문양이 많은 편이었지만 저희와 유일하게 질문양이 비슷한 팀이어서 벅찬 느낌을 받았어요.
Q: 토론하면서 제일 당황하게 만든 반론이 있나요?
A: 저희 팀을 당황하게 만든 반론은 아무래도 결승전인 것 같아요. 저희 팀 발제의 핵심이 ‘디지털 기기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였는데, 바람이 산들산들 팀이 저희에게 했던 질문들은 사회적 통설을 벗어나지 않는 느낌의 ‘경제적 부가가치는 행복과 관련 없다.’는 질문들이었기에 저희의 주장이 사회적 통설을 벗어난다는 느낌을 받아서 가장 당황했어요.
Q: 결승전에서 찬성 측이셨는데, 반대 측이었어도 우승하셨을 것 같나요?
A: 사실 결승전에서 바람이 산들산들 팀과 붙게 되었을 때 든 생각은 ‘아무래도 지겠지?’였어요. 선배 팀이었고, 저희의 지인 중에 토론을 가장 잘한다는 생각이든 팀이기도 해서 어느 측이여도 우승할거라는 생각은 못할 것 같고, ‘우리가 준비한 것 전부 털어놓고 가자.’ 라는 다짐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요.
Q: 토론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A: 먼저 상대팀이 바람이 산들산들 팀이라는 것이라는 부담감과 준비를 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논문과 책을 모두 읽고 토론에 녹여 내야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Q: 제 1회 독서토론 대회의 우승팀이 되셨는데,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동원): 저희가 동해시 독서토론 대회에서 2위를 했었어요, 그때가 아쉬워서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팀이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해서 기뻤지만, 토론해보고 싶은 팀과 해보지 못한 점이 아쉬워요.
-(형준): 앞에서 말했듯이 저번 대회에서 2등을 한 것이 아쉬웠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이겨보자 라는 생각으로 많은 준비를 했었고,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저번의 아쉬움이 덜어졌어요.
-(승교): 최종 발언을 맡았지만 그 전날 자료조사를 추가적으로 하다 미처 발언을 준비하지 못해 최종 발언 할 때 말을 더듬은 것이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아쉬워요. 성격상 이 자리가 어색하기도 해서 실수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우승해서 기쁩니다.
Q: 마지막으로 결승전까지 함께 해준 팀원과 응원해준 지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동원): 먼저 예선과 본선에 진출하면서 도와주신 선생님, 응원해준 친구들, 결승전 준비를 도와준 전기뱀장어 팀과 소솜 팀들한테 정말 고맙고 결승전 하루 전날 저희가 발제를 변경하려고 했었는데, 한 친구가 변경하지 말고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펼치고 오라는 조언을 해준 덕분에 변경 대신 추가로 자료를 찾아 준비했어요. 이제는 그 친구가 응원해줘야 이길 것 같은 징크스까지 생길정도로 정말 고맙고 함께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준 승교랑 형준이 한테 제일 고마워요.
-(형준): 먼저 팀원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자신들의 역할에 열심히 임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행동한 점이 미안해요.
<제 1회 한빛독서토론 ‘와리가리’ 우승 심사평>
이번 토론 대회의 경승전은 심사위원들의 예상대로 2학년 인문계의 ‘와리가리’와 3학년 연합팀인 ‘바람이 산들산들’이었다. 와리가리의 장점은 예리한 분석력과 침착함을 겸비한 권동원과 토론 주제 관련 참고 도서를 가장 많이 읽고 증비물로 제시한 홍형준, 그리고 여유있는 웃음으로 결론을 장식한 최승교였다. 그렇지만 강력 우승후보 팀으로 준 변호사급의 포스와 프로 사회자급의 발표력을 지닌 구혜인, 전문시사토론자의 여유와 이미지를 풍기는 노동현 그리고 정치분야의 지성인 이지훈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3학년 팀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팀워크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여 전체의 분위기를 와해시켰다. 반면에 와리가리를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격려하는 상승 분위기를 몰아가서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우승의 영광은 안을 수 있었다고 본다. 제1회 대회에서 우승한 와리가리의 사례는 후배 독서토론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진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