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교육의 높은 수요는 세계 최고 수준인 학구열을 보여준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6년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 2천 원으로, 작년보다 2천 억원(1.3%) 증가했다고 한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6.0시간이고, 주당 참여시간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6.8시간, 6.2시간이고 고등학교는 4.6시간으로 나타났다.
왜 이렇게 높은 수요가 발생하는 것일까? 우선 과도한 경쟁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학교에서 배우는 양으로는 경쟁에서 이기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 학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덧붙여서 학원에 다녀야 한다는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불안감 등이 이유가 된다고 볼 수 있다. 특별한 도움이 필요해서라기보다 막연히 다른 사람들이 많이 가는 학원이라고 생각을 해서 학원을 선택하기도 한다. 대치동의 한 국어학원에서는 학교별로 시험 대비 반을 만드는데, 한 반에 같은 학교에서 온 60명의 학생들이 같은 수업을 수강한다고 한다. 한 학생은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그 학원에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같은 수업을 원한다면 학교에서 특별 보충 반을 만들어서 운영한다면 사교육을 훨씬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소민기자]
사교육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불평등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6년 조사 결과, 월평균 소득 700만 원 이상 가구의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4만 3천 원이고, 반면에 월평균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월평균 사교육비가 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평균 소득 7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81.9%이고, 월평균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의 참여율은 3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개인의 소득에 따라 교육의 기회에 있어서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적과 사교육의 연관성을 보면, 사교육 참여율이 상위 10% 이내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7.8%이고, 하위 20% 이내 학생의 참여율을 5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9천원인 반면, 하위 20% 이내 학생은 17만 5천원이다. 사교육이 성적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과도한 경쟁과 그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 사교육으로 인해 생기는 불평등을 없애려면 공교육의 중요성 강조하고 공교육을 활성화하는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소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