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4차 산업혁명, 도대체 무엇인가?
[컴퓨터바둑대회 줴이의 대국 모습 - 이미지제공 = 연합뉴스 '저작권자로부터 허락을 받음']
최근 신문을 펼쳐보면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수도 없이 나온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컴퓨터바둑대회 결승전에서는 중국의 줴이가 일본의 딥젠고를 이겼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다시 한번 더 등장했다. 사람들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에서 알파고, 딥젠고와 같은 바둑 인공지능(AI)를 떠올리기도 하고, 테슬라의 자동주행자동차를 떠올리기도 한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아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확히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중요한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자는 기획기사를 구성해서 첫 번째 기사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다루고, 두 번째 기사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다룰 것이다.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이 시사하는 바를 알아보기 전에 이전의 산업혁명이 무엇이었는지 알아야 한다. 제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을 통해 기계의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나갔다.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출현과 발전으로 대량생산을 이뤄냈다. 제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 PC, 인터넷 등의 발명으로 인해 발생한 디지털 혁명을 말한다. 앞에서 3번의 혁명은 이미 우리 삶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었고 최근에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또다시 이러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제4차 산업혁명은 제3차 산업혁명, 즉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하여 유비쿼터스와 모바일 인터넷이 발전할 것이다. 수많은 시스템들을 서로 연결하고, 시스템이 능동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또한 여러 학문간의 경계가 사라져 거대한 융합의 시대가 올 것이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 무엇인지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아직 4차 산업혁명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와는 다르게 우리는 이미 3번의 산업혁명을 겪어왔다. 때문에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과 융합의 중요성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새로운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은 허위이며 디지털 혁명의 연장선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시각에 비추어서 보면 앞으로의 산업의 발전이 혁명적인지, 발전에서 끝나는 수준인지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하고, 여러 기술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 자율주행 자동차 - 이미지 제공 = the gear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과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을 산업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빅데이터,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등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분야부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커넥티드 홈과 같은 다소 생소한 분야도 있다. 현재 자율주행자동차는 테슬라, 구글을 비롯한 회사에서 제작 중이다. 아직 시스템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8년 후인 2025년, 전 세계 자동차의 10%가 자율주행자동차가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은 바둑인공지능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아이폰의 Siri나 의료 AI, 교육용 AI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이 이미 출현했고,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빨라 인간의 일자리를 약 70% 정도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밖에도 3D프린팅, IoT등 다른 기사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기술들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된다.
제4의 물결은 우리에게 편리한 삶과 더 진보된 기술의 가져다 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빈부격차가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더 큰 위기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세계에는 아직 2차 산업혁명 이후 상용화된 전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인구의 17%나 되고, 세계 인구의 절반은 아직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은 더 빠른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가져올 것이고 앞으로 국제간의 격차는 더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의 미래 - 이미지 제공 = itworld.co.kr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빈부격차뿐만 아니라 개인정보가 보호되기 쉽지 않은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개인의 성별, 나이, 직업은 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도 찾아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개개인의 취향이나 성격까지 정보를 통한 상품으로 이용될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크래커 집단에 의해 유출되었을 때 전 세계의 사람들이 곤란한 처지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보의 수집이 절대 다른 목적으로 쓰여서는 안되며 유출되지 못하도록 보안을 철저히 해야 하며 법적으로 강력하게 규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도 그래왔지만,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생활이 더더욱 눈부시게 발전하도록 만들 것이다. 대중들은 사용자로서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속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 국내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은 4차 산업혁명에서 이전과는 다른 패러다임을 이끄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이전과는 다른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 4기 장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