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한정판을 보면 소유하고 싶어 한다. 한정판은 제한되어 있는 수량을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조금 특별한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만들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주은채기자]
하루 단위로 기념일이 만들어지는 요즘엔 한정판이 단순한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것 뿐 만이 아닌 소비의무가 되어버린 것 같다는 사람들이 많다. 남들이 사니까 나도 사야할 것 같고,한정판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충분히 소장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유명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 대다수가 매 시즌과 기념일이 올 때 한 가지 이상의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출시되는 날 아침엔 백화점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벌어진다고 한다. 이마저도 예약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못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정도이다.
한정판 화장품을 사고 싶어 하는 마음은 학생보다는 성인에게 더욱 어울리는 말이겠지만, 한정판의 유혹을 받는 것은 비단 성인만이 아니다. 학생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필기구도 한정판이 나온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학업 스트레스를 풀거나 다른 친구보다 특별한 필기구를 사용하면 나도 모르는 우월감이 느껴진다는 주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아이돌 가수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상품이거나 응원 봉, 앨범 같은 상품들이 한정판으로 출시되기도 한다. 가격도 일반적인 상품들보다 몇 배는 더 비싸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의 상품이기 때문에 사곤 한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의 팬들은 부모님에게서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학생이 대다수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몇 배의 가격을 붙여서 한정판 상품과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플미’ (프리미엄의 줄인 말)라는 말도 생겨났다. 콘서트 티켓도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 티켓 예매를 실패 했을 경우 플미가 붙은 티켓이라도 사서 콘서트를 가야 한다는 후문이다.
한정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지닌 어떤 것이든 누구나 사고 싶어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이 때문에 한정판을 사는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걸쳐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하지만, k-beauty와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비 행태도 조금은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무조건적인 소비보다는 현명한 소비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주은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