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이 1972년에 제정한 '이상문학상(李箱文學賞)'은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李箱)이 남긴 문학적 유산과 업적을 기리며, 매년 탁월한 소설 작품을 발표한 작가들을 표창하고,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발행하여 널리 보급함으로써, 한국 문학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상문학상의 취지와 목적, 제 4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인용)
여러분, '이상'을 아시나요? 아마 국어 수업시간, 모의고사 문제 등에서 많이 보고 들으셨을 것입니다. 이상은 시인, 소설가로 일제강점기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 작가입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936년 《조광(朝光)》지에 발표한 단편소설 『날개』와 1934년에 《가톨릭 청년》지에 발표한 시 『거울』등이 있습니다. 난해하고 천재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던 이상은 폐결핵으로 28세에 요절해 『봄·봄』, 『동백꽃』으로 친숙한 김유정과 합동영결식을 하여 미아리 공동묘지에 안치되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별세한 이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이상문학상'을 개최하고, 수상작들을 엮어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출간합니다. 1977년부터 시작되어 현재 2017년, 제 4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올해 1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이상문학상은 중·단편소설 부분에서는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여겨지고, 출간하는 작품집은 해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곤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이상문학상 제 11회 대상 수상작입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준서기자]
2017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은 구효서의 『풍경소리』입니다. 심사위원들은 '어머니에 대한 딸의 기억을 불교적 '인연의 끈'과 연결시켜 인간과 그 운명을 밀도 있게 그려낸 한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수작'이라 평하며 전원일치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작가들은 대부분 저명합니다. 『삼국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이문열, 『자전거 도둑』으로 친숙한 박완서, 『흐르는 북』의 최일남, 『채식주의자』로 영국의 맨부커상을 수상받은 한강,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한승원, 『원미동 사람들』의 양귀자, 『눈길』의 이청준, 신경숙, 최수철, 김훈, 편혜영, 공지영, 김영하, 김경욱 외 여러 훌륭한 작가들이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입니다.
겨울은 어디로 갔는지 완연한 봄 날씨인 요즘,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어떠신가요? 중·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권위있는 작가들의 기라성같은 수상작들과 작품 해설까지 볼 수 있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소설이지 않을까 합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 4기 정준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