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국제부 조윤수 기자]
기자 본인이 어스아워 2017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본인이 거주 중인 자택의 모든 불을 8시 30분부터 9시 정각까지, '참여 유도' 단계에 해당하는 30분 동안 소등하여 동참하였다.
2017년 3월 25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바로 '어스아워 2017' 프로젝트의 시간이다. 어스아워 프로젝트는 1년에 1번, 1시간 동안 전 세계의 랜드마크들은 물론 일반 가정들까지 동참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환경 보전 프로젝트이다. 지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점점 규모가 커져 지난해에는 전 세계 178개국에서 12,000여 개의 랜드마크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페이스북 등 SNS에서 2억 6천만 명 정도가 참여하여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300여 개의 기업 건물이 참여하였다.
대한민국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매년 3월 25일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WWF(세계자연기금, World Wide Fund for Nature)-KOREA 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매년 3월 25일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WWF(세계자연기금, World Wide Fund for Nature)-KOREA 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의 경우 1시간 동안 갑작스럽게 전등을 소등할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여럿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서울시에서는 총 세 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첫째 단계는 '필수 참여' 단계로,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내내 참여하는 단계이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 남산타워, 63빌딩, 숭례문, 흥인지문 등 공공청사 559개소가 이에 해당한다. 두번째 단계는 '참여 유도' 단계로, 30분 동안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는 10층 이상 대형건물 및 백화점, 대형 쇼핑몰, 호텔은 외등을 소등하고,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는 실내외의 조명을 소등한다. 마지막으로 셋째 단계는 '자율 참여' 단계로, 10분 동안 참여하는 단계이다. 이에는 일반주택, 아파트, 소규모 상가들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이 단계가 적합하므로 이 단계로 참여하면 된다.
우리에게 불편함을 주면서까지 이 캠페인이 11년동안 굳건히 그 입지를 다져가며 실행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늘어나고 있는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 때문일 것이다.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100년 전에 비해 야생 호랑이의 수는 3%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하니 심각한 수치임에 틀림없다.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환경파괴를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직접 동참하는 자세가 환경파괴의 깊은 수렁 속으로 가는 여정 속에서 조금이나마 그 속도를 늦추어줄 수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국제부=조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