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 여러 곳곳에서 희생자들 추모와 애도 잇달아..
2년이라는 시간 지났지만 큰 변화없는 안타까운 실상..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팔찌, 리본고리, 스티커 등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강민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16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희생자) 2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에따라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선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자는 의미에서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나는 단원고 학생들의 부푼 설렘을 안고
제주도로 출항한 세월호는 오전 9시 갑자기 바다 한 가운데 멈추었다.
그 후 배는 선수만 남긴 채 바다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304명의 목숨이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두 시간 남짓이었다.
이 후 구조작업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9명의 육신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참사 직후 유가족과 국민들의 요구는 세월호 침몰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였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유가족 앞에서 이를 약속하였다.
이후 2년이 지났고 그 사이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유가족들이 요구한 특별법과 시행령은 여전히 엉망이고 애써서 만든 특별조사위원회 역시
전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 약속한 사고 진상규명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고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까지
바다 깊이 묻혀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는 '세월호 참사'로 바뀌었다.
배 안에 있는 학생들에겐 가만히 있으라 라는 명령을 남기고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과 선원에 대한 처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들도 유가족들과의 공감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했으며
유가족들과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속마음만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을 뿐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국정 기본 원칙으로 제시해왔다.
그 원칙이 정말 원칙다우려면 예산과 인력으로 안전행정을 뒷받침 해야한다.
그래야 문자 그대로 명과 실이 부합하는 즉 '명실상부한 지침'이 된다.
그런데 말의 원칙은 실행의 무능으로 나타났다. 안전예산은 되레 줄어들었고
안전관련 자리는 기피 부서가 되고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응에서 보았 듯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의 안전은
'종이호랑이'라는 말처럼 허상에 불과했던 셈이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고수해오던 원칙 이미지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전행정' 이 무너지면서 무능한 행정가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응 역시 한없이 무기력했다.
그들이 외친 "정부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 "안전 행정이 사실상 부재했다" 라는
점은 야당이 지적하지 않아도 생방송을 통해 충분히 확인되는 사실이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반복해서 외치는 것보다 수권 정당답게 구체적인 사실을 찾아내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여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공감을 일으켜야 했다.
그렇게 유가족들과 국민과의 공감을 일으켜 신뢰를 확장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의 관재 측면이 드러난 것은 희생자와 실종자 유가족들의 항의,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휴대전화 동영상이었다.
이렇게 여당과 야당의 싸움이 계속될 동안 한순간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과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슬픔만 더욱 커져갔다.
세월호 참사는 다시 생각해도 정말 안타까운 사고이다. 많은 새싹들이 하루 아침에 물 속으로
사라져야 했던 다시는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다. 위에서 계속 언급했 듯 물론
해양사고였지만 기업의 탐욕, 행정의 무능 등으로 사고의 규모가 점차 확장되어 갔다는 점도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1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우리는 분명 세월호를 만나게 될 것이다.
혹시라도 작은 기적이 일어나 유가족들의 요구가 이루어진다 해도
세월호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때 우리가 다시 만날때에는 많은 대표자들과 기관들의 과오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시는 우리 아이들이 다치고 상처 받지 않도록 '노란색 리본'이 아닌 '노란색 안전띠'를
매어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바쁜 일상과, 거짓된 욕망, 섣부른 패배의식으로 세월호를 덮어버리려 한다면
세월호에서 시작된 비명은 결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304명의 안타까운 목숨과 수천명의 유가족과 시민들이 흘린 눈물이
사리지지 않도록 우리는 세월호를 영원의 시간에 새겨야 한다.
꼭 잊지말고. 그날의 사고를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 3기 이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