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미래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17일 새벽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의문의 남성에 의해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다른 살인 사건들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보도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되었는데, 해당 사건이 이슈화 된 것은 사건의 원인이 '여성 혐오'에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사건이 벌어진 지점 부근인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추모의 물결이 5월 22일 현재까지 뜨겁게 불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추모의 열기와 동시에, 여성혐오자(이하 여혐)와 남성혐오자들(이하 남혐)의 잦은 충돌로 경찰까지 동원되어 충돌을 제지 중인 상태이다.
본 기자는 직접 강남역 10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장을 방문했는데, 여혐 혹은?남혐이 아니더라도,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진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언쟁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의 시민들은 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인터뷰 내용>
- 이번 사건, 그리고 그 여파로 극에 치닫고 있는 남혐, 여혐 간의 갈등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모씨 (51세) : "이번 사건은 분명히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하지만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실제로 여성혐오자가 아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사건의 파장이 여느 살인 사건들보다도 크게 남아 사람들에게 작용하는 것은, 여태까지 쌓여있던 여성 혹은 남성을 향한 피해의식을 기반으로한 분노가 그리고 서로에 대한 오해가 이번 사건을 통해 분출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이러한 모습이 비춰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중이며,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건의 조사를 맡은 범죄심리분석관들은 피의자 김 모 씨가 여성에 대한 원망을 갖게 된 시점은 약 2년 전부터이며, 중퇴했던 신학원에 재입학하면서 동시에 "여성들이 나를 견제하고 괴롭힌다"는 피해망상에 시달려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정적으로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은, 이달 초 식당에서 일하던 김씨가, 손님들의 위생상의 지적으로 서빙직에서 주방보조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는데, 김씨가 이를 여성들의 음해로 여기면서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닌 정신질환에 의한 범죄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사건의 해결과 별개로 우리에게는 아직까지도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아직까지도, 양 성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들리는 분노의 찬 목소리는 이를 증명해주는 듯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미래기자]
기사 잘 읽었습니다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