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총선에서 각 후보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었다. 국민들은 보도 매체를 통해 후보들의 행보나 여론 조사, 사전 투표 현황을 보고 듣는다. 이러한 언론의 중요한 역할에 비해, 언론의 다소 편향적이고 비본질적인 보도를 통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는 데에만 매진되어 있는게 아닌가’ 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에 국민들이 접하게 되는 정보들에 있어 비본질적인 것을 여과하는 눈과 비판적인 안목을 길렀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치인들이나 저명인사들의 실언이나 실수를 집중 보도하여 후보자나 저명인사들에 대한 힐난을 한다. 이러한 언론의 보도형태를 ‘I got you' 우리말로 ’딱 걸렸어‘ 정도의 어감으로 줄여서 가차 저널리즘(gotcha journalism)이라고 불린다. 저명인사들의 실수를 흥미위주로 편집, 집중보도하여 진정한 사안이나 취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으며 과장된 보도를 통해 대중들의 이목을 끄는데에만 바쁘다는 것이다. 네티즌이나 독자로 하여금 그 사람에 대한 비난이나 비호를 주고 받으며 각축을 벌여 대중들의 관심을 끌려는 보도 형태이다. 예를 들어, 작년 9월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와 황진하 사무총장 사이의 대화에서 황 사무총장이 김무성 대표를 ’김일성 대표님을 모시고...‘라는 말실수를 하며 여러 언론사에서 이런 발언을 집중 보도하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황 사무국장의 이 발언에 대해 각축을 벌였다. 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정치인들의 제스처나 말더듬을 꼬투리 삼아 집중보도하는 사례들이 있다. 미국 버몬트 주지사, 하워드 딘이 대통령 선거 유세에 대해 언론의 보도가 그의 말실수나 제스처에 집중 보도되며, 유권자들에게 ’딘은 즉흥적이며, 실수가 잦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언론은 보다 본질적인 내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독자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 3기 김영경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보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에 하나인 신속성. 기사의 가치가 크게 좌우될 수 있는 당락으로도 볼 수 있는 이 신속성 때문에 발생되는 보도의 문제가 있다. 대량의 정보들이 삽시간에 유통되는 이런 ‘빠르게 빠르게‘를 외치는 정보화 사회에서 기사의 시의성은 없어지고, 그저 ’다른 언론사들 보다 빠르게’를 외치고 있다. 진실성이라는 보도원칙이 괄시 되고 있다. 미디어들은 최대한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진실성이 보장되지 않은 제보성 글이나 정보 제공원에 대한 충분한 검정없이 취재진의 의도나 해석 그대로를 방송에 송출해 내보내거나, 정보제공원의 말을 그대로 옮겨 보도하는 경우가 있다. 핫뉴스(Hot news)가 되기 위한 기자들의 성급함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러한 보도형태를 ‘발표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발표저널리즘은 이러한 사건에 대한 진위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언론이 정치집단이나 이익집단에서 악용하는 경우 또한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작성되기엔 파급력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설사 그 정보가 사실이라 할지라도 ’아님말고‘식의 보도가 과연 ’출처가 미지인 찌라시와 다를 바가 있겠는가‘ 라는 생각이다. 기자들이 인용절을 통해 진실성없는 정보를 그대로 보도하고, ’관계자 000씨가 그렇다고 합니다’식의 보도가 책임 전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2014년 4월 중순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도 이러한 언론의 폐해가 국민들이 언론에 대한 불신을 깊어지게 만들었다.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언론사들은 잇따라 세월호가 침몰했지만 배에 탑승했던 전원이 생존했다는 오보를 냈다. 이는 해경이 경기 안산 단원 고등학교 사고대책본부에게 전달한 소식을 여과없이 방송에 보도했기 때문이다. 잇따른 정정 보도들 또한 해경의 말을 진위여부를 가리지 않고 그대로 받아 적은 내용들이었다. 이러한 언론의 어처구니없는 부실함은 다음날 까지도 이어졌다. 도착하지도 않은 공기 주입 장치를 공기를 주입중이라는 해경의 말을 그대로 보도하며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러한 언론은 속보경쟁에 휘말리며 진실성을 잃고 국민들에게 불신을 샀다.
국민들이 선거 보도를 볼 때 각 지역의 경쟁하는 지지율이 비슷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표로 보여주며, 박빙, 탈환, 재탈환 등의 단어를 통해 단순히 선거 현황을 승과 패로 다루는 경우들이 많다. 이를 ‘경마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유세 정책등에 대한 설명이나 심층분석, 보도를 거두절미하고 단순히 경마장에서 어느 말이 1등인지만을 집중보도 한다는 말에서 나왔다. 후보자들의 도덕성, 인품 등 본질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이 부족하고, 단지 승패의 여부만으로 독자들에게 서로 지지하는 당 후보에 대한 경쟁을 과열 시키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언론은 선거 보도에 있어 본질적인 내용을 주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 사회부 = 3기 김영경기자]
신문사별 논조가 다름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알았습니다. 언론에 대해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고 비판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