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이승연기자]
지난 4월 15일,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됐다. 올해부터 선거법 개정을 통해 선거 연령이 기존 만 19세에서 만18로 하향 조정되어 2002년생 4월 16일 이전 출생자부터인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 즉, 선거연령 하향으로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만18세 청소년들의 투표권을 보장하지 않는 나라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났다. 올해부터 시행된 투표권 확대가 청소년의 정치적 태도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보자.
이번 총선 사전 투표율은 역대 최고 수치인 26.69%를 기록했고, 사전 투표율의 기세를 몰아 최종 투표율은 66.2%를 기록했다. 이는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 수치이다. 이런 기록적 수치는 코로나 19 여파 등의 많은 정치적, 사회적 상황도 많았지만, 만18세로 유권자가 확대된 것을 생각하면, 선거연령 하향 조정이 이번 총선 투표율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선거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청소년 정치적 태도 변화 방면에서 기대되는 긍정적 효과는 청소년의 민주 의식 강화, 정치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 증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 증가이다. 이에 대해 2020년 4월 20일 경기도 안산시 청소년 투표 유권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투표권 행사 이후 자신의 정치적 태도는 어떻게 변화했나요?'라는 물음에 '민주 의식이 강화되었다.'라는 응답이 11명, '우리나라 정치에 관한 관심이 증가했다.'라는 응답이 3명, '사회적 문제에 관한 관심이 증가했다.'라는 응답이 6명이었다. 또한, 설문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투표권을 가지게 되니까 책임감이 생기고, 우리나라 정치적 상황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됐다. 선거 전에는 자연스럽게 뉴스를 보는 내 모습을 발견했고, 사회에 관심을 가지는 내 모습이 신기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선거연령 1년 하향으로 큰 효과는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의 정치의식 강화와 정치에 관한 관심 증가로 세상에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4기 이승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