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우리 사회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환자의 비말, 기침 등을 통해 전파되어 이른 시일 내에 확진자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 나가며 확진자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매일 매일 발생하는 확진자를 격리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서 검사를 요청함에 따라, 최근 이태원에서 발생한 2차 확산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확진자가 매일 10명 이하를 유지하는 성공적인 대처를 보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을 복구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 과정에서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즉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지는 어디일까?’라는 의문을 잠시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김가희기자]
앞서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수산물 시장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는데, 초기 대부분의 환자가 우한수산물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입장을 바꾸었다. 이후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속한 스정리 교수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직접 인간으로 넘어왔다’라고 주장하며,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자연이라는 입장을 제기했는데, 그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또다시 의혹을 제기하자, 후에는 화제를 미국,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로 돌리는가 하면, 나중엔 ‘우주 기원설’ 즉, 운석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되었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중국이 마땅한 연구팀을 파견하지 않고, 증거가 불충분한 가설들로 바이러스의 근원지에 대한 의혹을 묻어가려고 하자, 미국 등 많은 나라가 바이러스 근원지에 대한 의문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염병 전문가들을 우한에 파견하는 것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또한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렇게 중국 정부의 은폐로 인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절실한 바이러스의 근원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게 되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바이러스의 우한연구소 근원 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한연구소에서 바이러스를 고의로 창조하지는 않았지만, 실수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되었다는 증거로는, 지난 1월 3일 중국 정보가 코로나와 관련된 모든 시험용 샘플을 없애라고 했다는 것인데, 1월 9일 공식적인 코로나 유행을 발표하기 직전에 이러한 지시를 내린 것에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어 보인다. 또한, 미국 NBC는, 지난 10월 7일부터 24일까지 연구소의 최대 보안 구역에 통화 명세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르면 그 기간 내에 연구소에서 위험한 일, 즉 바이러스가 유출되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짐작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지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오가는 지금,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의 근원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시작하고, 그 결과를 전 세계에 공유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주장들은 단지 하나의 가설에 머무를 것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더 심각한 추가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정부가 적극적이고 진실한 태도로 바이러스의 근원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전 세계가 협력하여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5기 김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