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사 (주)파란 프로모션은 “여성 성 착취 사건인 n번방 사건을 소재로 한 노홍식 감독의 ‘악마의 방’이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며 “현재 배우 캐스팅과 촬영 스태프를 조율하고 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n번방 영화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성 성 착취를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라, 가해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화는 많은 여성 피해자에겐 괴롭힘이 될 수 있다며 비판하였으며 트위터에서는 #N번방_영화화_반대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진행되었다.
[이미지 제공=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또한,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현재 수사 중인 n번방, 영화화를 법적 중단해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는 등 많은 관심과 여론이 들끓었다.
‘악마의 방’ 개봉에 많은 논란이 일자 제작사는 이에 대해 “미성년자 성 착취에 대한 복수극으로 디지털 성범죄 및 성 착취는 반드시 처벌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라고 해명하였지만 결국 n번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을 취소하고 “n번방 영화화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로 홍보해 논란을 일게 한 점은 잘못했다”라며 사과하였다.
또한 노감독은 ‘악마의 방’은 미성년자는 성적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자 10년 전부터 시나리오를 써왔다며 노출이 없고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n번방 사건은 2018년 하반기부터 텔레그램과 n번방 박사방에서 이루어진 성 착취 사건을 말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일반여성을 대상으로 성 착취 영상을 찍을 것을 협박하였다. 또한, 해당 영상을 판매하는 잔인한 행각을 저질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5기 유시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