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그리고 현재까지도 화두인 성범죄 사건들이 있다.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등이 바로 그 사건들의 이름이자 정체이다. 이 같은 인권 유린의 한 사례인 성 착취 범죄가 처음 세상에 밝혀졌을 때,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상 시청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을 가능성과 2차 가해의 가능성, 그리고 수많은 피해자와 피의자가 존재한다는 점은, 그중에서도 미취학 아동을 포함한 미성년자인 피해 여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사회를 분노케 하였고, 분노할 수밖에 없게끔 만들었다.
이처럼 끔찍한 사건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또다시 아동 대상 성범죄가 세상에 눈을 뜨고야 말았다. 이번엔 초등학교다. 자신의 나이로 열 손가락을 채 채우지도 못하는 그런 어린아이들에게 성희롱을 한 작자는 다름 아닌 초등학교 교사였다.
4월 28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 하나가 올라왔다. 내용은 이러하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SNS 단체 채팅방으로 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자기소개 글을 요구했고, 이를 보고 난 후 학생들을 향해 성적 발언을 하였으며,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고로 교사는 권고 처리를 받았으나, 또 한 번 학생들을 성적 대상화시킴에도 모자라 반성의 여지조차 보이지 않았음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한채연기자]
어른들로부터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할망정 성적 대상이 되어버린 미성년들의 고통과 충격은 지금도, 앞으로도, 평생 감히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 더군다나 그 고통의 대상은 길을 걷다 스치는 누구든지, 아무 거울에 스치는 누구든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현실을 더욱 소름 돋도록 한다.
이 같은 성범죄 사건을 접한 주위에 한 학생은 "너무나 많은 이들이 상처받았기에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그대로 인간의 존엄성이 버려지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조속히 죗값에 맞는 형벌이 주어지길 바라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뜻을 전했다.
현재 울산 초등학교 교사의 파면과 관련된 국민 청원이 진행 중이고, 5월 28일 마감 예정이다. 이제는 아동 성범죄의 발생도, 그에 따른 피해자의 발생도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선 강력한 처벌의 실행, 이를 촉구하는 사회의 목소리와 힘이 필요하다. 하루빨리 고통의 굴레가 벗겨지길 희망하고, 강력히 원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5기 한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