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남원한빛중학교에서는 특색사업으로 "1인 1책 쓰기"를 시행하고 있다. 1주일에 1번 수업을 하고 전교생 모두 다 자신이 쓰고 싶은 책을 장르 불문하고 쓰는 것이다.
이 특색사업은 올해 1년 동안 계속되며, 책을 출판한다. 그리고 판매를 하여 그 수익을 기부한다.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쓰고 싶은 책의 주제를 정하고 자료조사를 방학 숙제로 마치었다.
작년에 한빛중의 특색사업은 "플래너 작성"이었다. 이 사업은 꾸준히 작성하는 학생들만 해 별다른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이번 특색사업은 수행평가까지 병행해 귀찮아 안 했던 학생들도 어쩔 수 없이 하다가 점차 흥미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학생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고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책으로 만들기 때문에 책 주제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요리 레시피, 자신의 영화 후기 및 추천, 소설, 시 집 등등 아주 많은 주제들이 있다.
고양이에 대한 책을 쓰고 있는 양oo학생은 "사실 처음에는 귀찮아서 정말 하기 싫었는데, 하다 보니깐 키우고 있는 고양이를 더 관찰하게 되면서 고양이에 대한 몰랐던 점도 알게 되고 생각보다 재밌는 거 같아. 빨리 책 출판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또 영화 후기 및 추천 집을 쓰고 있는 김oo학생은 “내가 영화를 진짜 좋아해서 내가 좋아하는 주제로 책을 쓰면 즐거울 것 같아서 주제를 그렇게 정했는데,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많고 글도 잘 쉽게 안 써질 때가 많아서 작가라는 직업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 특색사업의 장점은 위에 학생들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억지로 주제를 강요하지 않고 자신이 쓰고 싶은 모든 주제를 주제로 삼을 수 있어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또한 한창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 시기에 작가라는 직업을 정말 세밀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책상에 앉아서 지루하게 수업만 듣지 않고 발로 뛰며 자료를 모으고 책을 써 일반 수업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현진기자, 카페 운영자로부터 이미지 캡쳐, 사용 허락을 받음]
현재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위에 이미지의 DAUM의 "한빛중 책 만들기 카페"에 들어가면 학생들의 자신에 책에 대한 주제, 자료, 서론, 목차 등등을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런 특색사업들이 더 발전하고 많아져 많은 학교에서 실시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김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