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박지원기자]
12시 5분경, 수요 집회 장소인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도착하자마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집회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쪽 측면에서는 위안부 팔찌와 한일 위안부 합의 폐지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었다. 노란색 티셔츠를 갖추어 입거나 노랑나비 물품을 판매하는 단체의 사람들도 한 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다 같이 외칠 구호가 적혀 있는 노랑나비 부채를 나누어주는 할머니분도, 부채를 받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한 목소리를 내기에 충분히 준비가 된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집회는 현황 발표와 성명서 발표로 시작되었다. 우리가 왜 이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협정 철회를 요구하고 평화의 날을 기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이었다. 일본의 성 노예, 위안부가 폭로된 이후로 지난 7월 23일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로 인해 벌써 37명의 위안부 할머니들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어떠한 보상 또는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지는 등 해결되는 점을 크게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에 수요 집회에 모인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워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박지원기자]
마지막 순서로 이루어진 자유발언 시간에는 다양한 동아리 학생들부터 초등학생의 편지 낭독까지 여러 시민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이루어졌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었지만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원하는 하나의 마음으로 뭉쳐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수요 집회를 다녀온 뒤, 인천국제고 사회참여동아리 UTOPIA에서는 각자 위안부 문제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나 해결이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자유 주제를 선정하여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안부 관련 봉사활동,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복지 정책, 위안부 소재 영화의 사회적 영향력 등의 다양한 주제를 통해 수요 집회를 다녀온 소감을 심화할 수 있었다.
이번 수요 집회는 벌써 제1294차 집회였다. 매주 수요일마다 한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의 집회가 열리고는 있으나 그 시간 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진전된 바는 거의 없다. 앞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더 이상의 탁상공론은 멈추고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것이 필요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박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