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소민기자]
"퇴식구에서 식판 던지는 학생들은 벌점+급식실 한 달 봉사"
"식판에 껌 붙이지 마세요."
위 사진은 서울 A 학교 급식실에 붙어있는 문구이다. 이런 문구를 붙여놓을 정도로 비상식적이고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 꽤 많이 일어남을 추측할 수 있다. 이 문제는 A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많은 학교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문구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급식을 두 번씩 먹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다른 학교의 학생이 본 학교의 학생인 척 도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행동이 일어나면 학교는 어떤 대처를 할까? 주로 많은 학생들이 있는 급식실에서 큰 소리로 혼을 내 '쪽팔림'을 주곤 한다. 벌점을 줄 때도 있다. 이렇게 비상식적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결코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되지만,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들이 있는 데서 인격적인 모욕을 주는 것으로 끝내는 것은 바른 해결책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방법보다는, 더 인간적이고 교육적인 처벌, 예를 들면 담당교사와 상담을 통해 무엇이 잘못인지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더욱 중요한 것은 평소에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윤리와 예의를 가르치는 것이다.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인해 학교는 언젠가부터 상급 학교 진학 준비 공간이 되어 버렸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상식적인 예의, 시민 의식 등을 중요시하지 않고 오직 성적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학교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갈 준비를 도와주는 곳이다. 학교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배움과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 특히 앞으로 사회를 주도해 나갈 학생들의 기본적인 윤리 의식은 학교에서 반드시 배우고 나가야 한다.
요즘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볼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서로를 배려하는 더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그러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소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