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현일고등학교에는 특별한 수학 동아리가 있다. 그 이름은 '수포자'로 '수학을 포기하지 말자'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현일고 학생들이 수학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수포자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질문한 문제들의 풀이를 올리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만약 질문이 없을 경우, 모의고사 문제나 정기고사 문제 중 어려운 것들을 골라 직접 풀이한 후 그 풀이과정을 홈페이지에 올린다. 대표적인 예로 매주 화요일 '수체화' 활동을 하여 교과서의 개념에서 한 단계 발전된 심화 개념 또한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수체화'란 '수학을 체험하는 화요일'이라는 뜻으로 1학년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한다. 매주 화요일마다 루미큐브, 스도쿠와 같은 수학 게임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확장시키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또한 스도쿠 기록 경연과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긴 사람에게는 '수포자 볼펜'과 같은 상품을 받기도 한다. '수포자' 학생들은 학생들이 게임 도중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수포자의 차장인 학생은 "교구 옮기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친구들이 수학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보다 수학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했고, 수체화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다른 친구들과 수학게임을 하면서 수학을 배울 수 있어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동아리와 달리 선생님의 주도가 아닌 오직 학생들의 주도로 이루어져 차별화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참여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주최하는 학생 또한 수학적 사고력을 성장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런 점에서 '수포자'는 특별한 수학 동아리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노수민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노수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