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이 경제에 더 흥미를 가지게 할 수는 없을까?'
동탄국제고 경제동아리 DEAL은 위 물음을 바탕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체험 경제반을 운영해 오고 있다. '아이들이 경제를 더 재미있게 배웠으면 좋겠다'는 부원들의 열정으로 학교의 허가를 받아 동탄국제고 내에서 한 달에 한 번 화성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수업은 경제 이론을 설명한 후, 그 이론과 관련된 다양한 게임과 체험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지금부터 수업을 듣는 초등학생의 학생의 입장으로 DEAL과 함께하는 체험 경제반의 생생한 수업 현장속에 들어가 보겠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조예나기자]
한달에 한번 뿐인 날이 돌아왔다. 오늘은 3차시 '수요공급과 가격결정' 수업이 있는 날이다. 시장의 의미와 수요, 공급, 시장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관해 배웠다. 보완재와 대체재의 가격 변화에 따라 수요가 변동하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질문을 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선생님들께서 마트에서 콜라와 사이다, 삼겹살과 상추를 판매하는 역할극을 해 주셨다. 말로만 들었을 때는 어려웠는데 예시를 듣고 나니 우리가 콜라가 사이다보다 싸면 콜라를 사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조예나기자]
PPT와 강의를 통해 배우는 이론 수업이 끝난 후에는 배운 이론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미니 경매'를 통해 시장가격의 형성을 체험해 보았다. 경매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팀을 나누어 선생님들이 준비한 다양한 간식을 놓고 경매를 하였다. 팀별로 1만 3000원(가상화폐)이 주어졌고, 기본가는 500원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과자는 미국산 감자 칩이었는데, 세팀 다 먹고싶어서 가격이 다른 과자에 비해 세 배나 높아졌다. 결국 우리 팀에게 6000원에 낙찰되었다. 인기가 많은 과자는 가격이 비싸지고, 상대적으로 흔하거나 인기가 없는 과자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오늘 배운 가격의 형성 과정이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반이라고 해서 지루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위의 예시와 같이 DEAL의 체험 경제반 수업은 유동적이고 흥미진진하다. DEAL 부원들은 학생들이 즐겁게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실생활과 경제의 연관성을 찾고, 경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처음에 낯을 가리고 소극적이던 학생들도 수업 회차가 거듭될수록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본문에 예시로 나온 3차시 수업의 '수요공급과 가격결정' 주제도 한 학생이 물건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주제로 삼게 되었다. 이와 같이 수업 주제, 게임 등을 결정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1:1 짝선배 짝후배 활동, 개별지도 등을 통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수업에 친밀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DEAL 부원들과도 친해져 수업이 끝난 후에 선물을 주고받거나, 연락을 하기도 한다.
체험경제반 부장인 DEAL 최미선 학생은 "학생들이 경제를 배우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뿌듯하다. 학문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잘 살기 위해 배우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우리가 가진 작은 지식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바쁜 학교 일정 속에서 PPT와 수업 자료를 만들고, 수업 시연을 하는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어린 학생들에게 경제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자는 초심을 가슴속에 새기고 오늘도 DEAL은 바쁘게 움직인다.
동탄국제고 체험 경제반은 1년 동안 8회 진행되는 수업이며, 수강을 원하는 학생은 매년 초 동탄국제고등학교 홈페이지 재능기부 카테고리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5기 조예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