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하지혜기자]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증인'이 개봉일로부터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수 94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 '증인'은 동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변호사 '순호'와 사건의 목격자이자 자폐를 가진 소녀 '지우'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자폐에 대한 오해
이 영화의 주인공 '지우'도 그렇듯 자폐를 가진 사람 중에는 어떤 분야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능력을 바로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이라고 한다. 실제 사례로는 약 30분간 헬기에서 본 도쿄 시내의 풍경을 일주일에 걸쳐 10m 캔버스에 정밀하게 그려낸 '스테판 윌셔(Stephen Wiltshire)'가 대표적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하지혜기자]
영화 '증인'에서 역시 '지우'를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지기 어려운 뛰어난 관찰력과 수리력, 암기력을 가진 소녀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비슷한 예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자폐를 가진 '진태'는 피아노 천재, 영화 '레인 맨'의 주인공 '레이먼드'는 놀라운 암산 능력과 암기력을 보여준다. 이렇듯 자폐를 소재로 한 영화들 중에는 자폐 중에서도 서번트 능력을 가진 인물을 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중들은 자폐를 가지고 있다면 특출나고 독특한 능력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자폐를 가진 이들 중 서번트 능력을 보이는 이는 극히 일부이고, 오히려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동시에 지적장애를 동반한 경우가 많다.
▷장애인을 향한 언어적 배려
또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을 간혹 '비정상인' 또는 '정신병자'라 부르는 경우가 있다. 또 다른 예로 많이 하는 실수가 장애가 있는 사람은 '장애인'이라 부르는 반면 장애가 없는 사람을 부를 땐 '정상인'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장애인은 비정상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장애가 없는 사람을 칭할 땐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반대되는 개념인 '비장애인'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9기 하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