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양귀비의 모습은 아편과 같은 마약 성분을 가진 독성물질일 것이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양귀비가 제1차 세계대전의 추모 꽃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권세진기자]
호주 캔버라에 위치해있는 전쟁기념관에서는 제1차,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세계 여러 나라 용사들을 추모하고 있으며 그 추모의 꽃으로 양귀비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무서운 성질을 가진 양귀비가 어떻게 외국에서는 추모의 꽃으로 사용되는 걸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권세진기자]
20세기 초에 유럽 지역에는 양귀비가 들판에 많이 피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시기인 1914년에도 들판에 양귀비들이 많이 피어 있었고, 전쟁 도중 목숨을 잃은 용사들을 양귀비꽃이 피어 있는 들판에서 넋을 기렸다고 한다. 전쟁에 참전 중이던 존 맥크래 대령은 주위에 피어 있는 양귀비꽃을 보고 'In Flanders Field'라는 시를 썼으며, 결정적으로 이 시에 의해서 양귀비가 제1차 세계대전 추모의 꽃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양귀비와 추모의 꽃으로 사용되는 양귀비는 같은 꽃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는 양귀비와 추모의 꽃으로 사용되는 양귀비는 서로 다른 종류의 양귀비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독성을 가진 양귀비는 솔방울만 한 씨방을 가지고 있으며 그 속에 3만 2천여 가지의 씨앗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 씨앗들이 마약 성분을 가진 아편, 모르핀 등과 같은 것들이다. 18세기에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양귀비의 성분 중 하나인 아편에 중독되어서 고통받았던 때가 있었기에 현재 양귀비 재배는 불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개양귀비는 양귀비와 다르게 아주 소량의 마약 성분들이 들어있어서 원예용, 관상용으로 사용되고 심지어 의약용으로도 사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9기 권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