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2회까지 마친 사람은 백신 미접종자보다 전염성이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도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병원, 요양 시설, 대중교통 등 밀집된 인원이 있는 장소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다면, 백신 접종자라도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
또한, 주마다 규정이 다른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하와이 주 정부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규제한 반면, 미네소타 주 정부는 마스크를 벗어도 안전하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기업의 입장도 제각각이다. 스타벅스는 지방정부의 마스크 의무 규정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17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 고객에 한해 마스크를 선택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도 교통수단, 놀이기구 탑승 시 외에 실외 공공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당국의 발표 이후, 식당은 더 많은 손님으로 붐비고 종업원 또한 마스크를 벗으며 서빙하는 등, 정상의 삶에 돌아간 모습이 발견되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결정은 팬데믹 속 거대한 전환점으로 여겨지며, 백신 미접종자에게 접종을 권고하는 좋은 동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미국, 이스라엘, 영국 등 일찌감치 백신 접종을 보급한 이른바 '백신 선진국'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럽 국가들 또한 방역지침 완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의 결정에 대해 “집단면역이 형성된 국가에서는 가능한 실험이지만, 아직 접종률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노마스크’ 허용을 논하기에 이르다”라는 의견을 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8기 양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