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혁명당의 허경영 후보가 이번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3위를 기록했다. 득표율은 1.07%이다. 득표율만 보면 미비해 보이지만, 서울시장의 후보로 나왔던 12명의 후보 중 1%의 득표율을 넘긴 후보는 오세훈, 박영선, 그리고 허경영 후보였다. 벌써 7번째 도전인 그에게 시민들의 지지가 어느 정도 있었다.
허경영 후보의 공약을 보자면 엄청나게 파격적이다. 「미혼자에게 연애 수당 매달 20만 원 지급하는 연애 공영제」, 「기혼자들에게 결혼과 주택자금으로 1억 5천만 원」, 「임산부에게 출산 수당 3천만 원」 등을 지급하는 물적 지원을 하겠다는 공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는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되는 공약일 수 있다. 서울시는 천만의 인구를 이끄는 거대한 집단이기에 예산이 한정적이다. 그래서 위와 같은 공약들이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번 투표에선 그를 지지하는 인원이 5만 명이 넘었다. 상당한 수치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그에게 투표한 것일까?
투표를 하는 허경영 후보의 모습이다
[이미지 제공=허경영 공식 블로그,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기존 정치에 대한 거부감과 이에 따른 심리가 작용했다. 이권 다툼이 심하고 네거티브가 상당하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 유권자들이 그를 지지했다. 실제로 그를 지지한 한 교수의 말에 따르면 국민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 정책에서 그에 대한 애민정신을 느꼈다고 한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후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정치가 지나치게 희화화되었다며 허 후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선거가 우리 정치판에 주는 메시지는 크다. 허경영이라는 인물에게 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지지했다. 누군가의 말처럼, 정치가 희화화되지 않으려면 정치인들의 반성과 개선하는 태도를 보게 되길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3기 대학생기자 김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