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5시경(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 주의 애틀랜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임이레 대학생기자]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당장 지난달 16일에도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이 폭행을 당했으며, 염산을 테러하거나 협박을 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였다. 지난 15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인종차별주의자에 의해 발생하였다.
발생 위치는 영스 아시안 마사지, 골드 마사지 스파, 아로마 테라피 스파, 총 세 장소로, 이로 인해 8명이 숨졌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3시간 30분 뒤에 붙잡혔으며, 용의자 부모의 증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 백인으로, 직업은 사냥꾼으로 밝혀졌다. 그는 자신이 단순히 성 중독이며 인종혐오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SNS에 올린 인종차별적인 글이 화제가 되어 그의 범죄 동기가 더욱 분명해졌다.
사망자 8명 중, 4명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놀랍지 않다'며 '백인들이 평소 갖고 있던 차별적인 시각에 코로나19가 불을 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사람들이 불안을 호소하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종차별을 해소할 것을 지시하며 법을 개정할 것이라 공표했다.
한편, 이번 테러 사건으로 여러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에 <엄브렐라 아카데미>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저스틴 민이 지난 16일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은 저스틴 민이 올린 글의 전문이다.
'저는 우리가 어젯밤 애틀랜타의 마사지 업소에서 죽임을 당한 아시아인 여자들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게 많다는 사실을 알아요. 하지만 저는 우리가 그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 보았어요: 그들은 우리의 어머니고, 우리의 누나·동생이고, 우리의 이모고, 우리의 할머니며, 우리의 친구들이에요. 아무것도 없이 미국에 온 이민자들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고,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라도 했어요: 주류 판매점, 세탁소, 네일 살롱, 마사지 업소에서요. 모든 것을 희생했어요. 뭘 위해서? 계속해서 인종차별과 편협한 신앙, 그리고 혐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기르는 나라에서 살해되려고요. 내 사람들을 죽이지 마세요'
저스틴 민 이외에도 아시안계 미국인들을 비롯한 스타들이 연달아 연대의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미국이 어떻게 인종차별 문제를 직면할 것인지 사람들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하루빨리 모든 인종이 존중받으며 살아갈 그 날이 오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기 대학생기자 임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