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잘못된 애국심: 분노하는 중국의 젊은이들

by 민찬욱대학생기자 posted Apr 30, 2021 Views 1382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 H&M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중국에서 큰 난항을 겪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020년 H&M이 자사 홈페이지에 “중국 신장 지역의 강제노동과 소수민족차별에 깊은 우려를 전하며, 자사는 신장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를 구매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는 글을 올린 것이다.


해당 사건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사용되는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중국의 젊은이들의 공분을 샀다. ‘웨이보’를 통해 H&M의 발언이 퍼져 나간 뒤, 사람들은 H&M의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취지의 글을 작성하고 공유했다. 이 여파로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H&M의 제품과 온라인 상점이 사라졌고,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는 H&M 매장의 정보가 사라졌으며, 20개의 매장은 매출 저하로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중국의 젊은이들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웨이보’를 통해 똘똘 뭉쳐 자국에 대해 비판하는 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기업을 공격하고 불매운동을 전개해왔다.


민찬욱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민찬욱 대학생기자]


더욱 큰 문제는, 특정 기업을 향한 불매운동과 보복이 시민들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9년, 홍콩에서 발생한 민주화운동을 중국 정부에서 강압적으로 제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전미농구협회 ‘NBA’의 소속팀 중 하나인 ‘휴스턴 로케츠’의 단장 대릴 모리가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차원의 트윗을 남겼다. 이에 중국 국내 ‘NBA’ 온라인 중계를 담당하는 ‘텐센트’와 텔레비전 중계를 담당하는 ‘중국 중앙 텔레비전’은 ‘NBA’ 중계권 계약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휴스턴 로케츠’의 스폰서 ‘리닝’과 ‘상해 푸동발전은행’은 스폰서 계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 기업들이 보복에 나섰다. 또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은, “누구든 중국 사람을 불쾌하게 한다면, 그 대가들 치러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제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모든 기업들이 소원하는 일이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이 자국의 경제력과 인구를 이용하여 외국 기업들을 압박하는 형식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은 갈수록 나빠질 것이다. 중국기업들과 소비자들은, 왜 그들이 ‘경제발전국’으로는 분류되지만, ‘선진국’으로는 분류되지 못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기 대학생기자 민찬욱]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77303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92468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142144
삼성은 반도체 패권을 가져갈 수 있을까? file 2021.05.26 이준호 12137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11일 만에 휴전으로 멈춰 file 2021.05.25 민호윤 12571
위기의 인도, 코로나19 극복하나? 1 file 2021.05.25 오경언 14233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13426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1.05.24 심승희 12698
美 보건당국, 실내 '노마스크' 허용 file 2021.05.24 양연우 12465
한미 미사일 지침 47년 만에 폐지! 자주국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1 file 2021.05.24 하상현 1666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열흘 만에 휴전 합의 맺어 file 2021.05.24 고은성 11962
논란의 중심인 국적법, 도대체 뭐길래? file 2021.05.24 서호영 12136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 file 2021.05.24 이수현 11525
신소재 그래핀과 보로핀의 산업화 해결 과제 file 2021.05.21 김률희 16958
文 대통령 "5.18의 마음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 극복 의지가 돼" file 2021.05.21 김현용 13900
도로 위 무법자, 전동 킥보드...이젠 안녕 1 file 2021.05.20 변주민 14901
코로나 백신, 그에 대한 국내외 상황은? file 2021.05.18 마혜원 12983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프랑스 file 2021.05.10 김소미 13355
더불어민주당의 위기… 난관 잘 헤쳐나가야 file 2021.05.10 김민석 11077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균형 발전을 위해 제정 필요 file 2021.05.04 이승열 12121
강제로 뺏어 간 자연을 다시 되돌려주는 일, 환경과 기후 변화 협약 file 2021.05.03 박연수 18227
첫 mRNA 백신 등장,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은 PEG일까? file 2021.05.03 차은혜 16303
잘못된 애국심: 분노하는 중국의 젊은이들 file 2021.04.30 민찬욱 13828
KAI의 국산 수송기 개발 계획 어떤 수송기 만들려는 건가 file 2021.04.29 하상현 125310
여러 민주화 시위에서 사용되고 있는 손가락의 영향력과 힘 2021.04.29 김경현 14023
“러시아인들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그러나 현재 일본은? 1 file 2021.04.28 김태환 16179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새로운 무역전쟁의 '예고편' file 2021.04.28 박수현 12929
아세안 정상 회의에서의 미얀마 군부 대표 참석을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위대 file 2021.04.27 김민경 13626
코로나 시대, 청소년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file 2021.04.27 이민준 15454
4.7 보궐선거의 결과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 file 2021.04.26 백정훈 121306
4.7 재보궐선거 승리한 야당... '혼돈의 정국' file 2021.04.26 오지원 11206
사라져가는 프랑스의 엘리트주의 file 2021.04.26 김소미 14983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정부의 대책, 특별 방역관리주간 file 2021.04.26 이효윤 14295
4.7 보궐선거가 보여준 민심 file 2021.04.20 서호영 11345
4.7 보궐선거 이후 범야권의 반응은? file 2021.04.19 최원용 11701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일 불매 운동? file 2021.04.16 지주희 13830
국내 연구팀, 차세대 반도체 소재 형성 과정 밝혀내... file 2021.04.14 한건호 12522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투쟁, 대우조선 매각 철회 촉구 농성 file 2021.04.13 김성수 12930
방글라데시 여객선 사고 26명 사망 2 file 2021.04.12 이정헌 12327
민주당, 참패.... 文 대통령의 고민 file 2021.04.12 김민석 10499
선거 7번 출마, 허경영…. 서울시장 선거 3위 기록 file 2021.04.12 김민석 12586
[4.7 서울시장 선거] '이분법정치의 패배'...네거티브는 먹히지 않았다 file 2021.04.09 김도원 13849
수에즈 운하 열렸지만 문제는 여전히 file 2021.04.02 김민주 12197
법무부, ‘벌금형 집행유예’ 활성화 추진..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까 file 2021.04.02 이승열 15217
집주인의 거주권 VS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file 2021.03.30 조혜민 12355
美 애틀랜타 총격 사건... “내 사람들을 죽이지 마세요” 2 file 2021.03.30 임이레 13599
이집트 수에즈 운하 사고 1 file 2021.03.30 최연후 16613
젊은 층이 관심을 두는 투자, 비트코인은 건강한 투자인가? file 2021.03.30 조민서 15395
월스트리트에 걸린 태극기 - 쿠팡의 미국 IPO 상장 1 file 2021.03.29 양연우 12844
무너져버린 일국양제, 홍콩의 미래는? 2021.03.29 김광현 12541
초대형 선박 좌초로 마비된 수에즈 운하 file 2021.03.29 박수영 123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