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의 약 12%는 지중해에서 홍해를 걸쳐 인도양까지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이뤄진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희망봉 경유 노선보다 2주나 더 단축되기 때문에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 수에즈운하가 막히는 사고가 일어나 전 세계의 경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의 거대한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The Ever Given)가 태풍에 휩쓸려 경로를 이탈하면서 수에즈 운하에 좌초되었다. 배의 총 길이는 축구 경기장 4개와 맞먹는 거대한 크기로 운하를 가로질러 막고 있다. 이로 인해 수에즈 운하가 막혀 배 약 300여 척이 지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중 루마니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운행하는 배에 실은 가축 약 수천 마리가 아사 직전에 처해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량 수입국으로 양이 매우 중요한 곳인데, 이 사건으로 인해 양들이 모두 죽게 된다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국이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교통 침체로 꼼짝도 못 하게 된 배들 중 약 4척은 손해를 감수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경유 노선으로 우회할 것을 결정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7기 최연후기자]
일요일 저녁까지 배가 다시 뜨기를 희망한다는 것이 수에즈 운하의 공식 입장이다. 지난 토요일에는 20,000톤의 모래가 준설되었고, 14척의 예인선들이 에버 기븐호를 밀어내어 2인치 정도 움직이게 하는 것을 성공하였다. 수에즈 운하청 장관 Osama Rabie는 3월 27일 기자회견에서 바닷물이 선체의 아래로 흐르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금일 29일, 드디어 컨테이너선이 다시 부상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하지만 완전히 빼내기에는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7기 최연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