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은 인천에서 제주도를 향한 여객선 세월호가 476명의 승객을 안고 침몰하여, 304명이 죽거나 실종된 사건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도를 표현하기 위해 약 천여 개의 타일 속 저마다의 방법을 사용해 사상자를 위로하며 벽을 만들었다. 이 벽은 사고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 팽목항에 설립되었다.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지어진 '세월호 기억의 벽'은 취지와 달리 약 6년이 지난 지금 잊힌 장소처럼 제대로 보존되어 있지도, 유가족을 제외한 방문객의 발걸음도 끊겨있다. 분명, 사고 당시엔 정치인, 기자들 등이 모두 울분을 터트렸던 장소인데 말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하늘기자]
'세월호 기억의 벽'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글이 있다.
'살아있는 우리는 부끄럽고 참담했습니다.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들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 우리는 304위의 영혼들 앞에서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그날의 일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분명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들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보존되어 있지 않아 방문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하늘기자]
난간 곳곳에 매단 노란 리본은 모두 끝이 마모되었고, 깃발 또한 마찬가지였으며, 팽목항 끝쪽에 위치한 빨간 등대 앞 4.16 표시는 녹이 슬고, 숫자가 떨어져 나가 제대로 된 의미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우린 세월호 사건 당시만큼 큰 관심을 가지고, 이 추모의 공간을 지켜주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3기 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