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김지민기자]
지난 12일 열린 영국 조기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하원 과반 의석을 획득하여 승리하였다. 보수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과반수가 넘는 365석을 얻어, 향후 단독 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203석을 얻어 참패했다. 이는 노동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잉글랜드 중부와 북부 '붉은 벽'의 유권자들이 제2국민투표를 하겠다는 노동당에 등을 돌리고 브렉시트 완수를 공약으로 내놓은 보수당에 투표하였기 때문이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책임을 지며 사퇴 의사를 표명하였고, 곧 차기 노동당 대표를 선출할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민주당 역시 당 대표인 조 스윈슨 대표가 낙선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성탄절 이내에 새 의회에서 유럽연합과의 합의안을 통과 시켜, 내년 1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할 예정이다. 총선 직후,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영국 파운드화는 3% 가까이 급등하였다. 다만, 모든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은 아니다. 영국 정부는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11개월의 전환 기간 내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뤄내야 한다. 기한 내 FTA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영국은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가 재점화 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스코틀랜드는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는 지역 유권자들이 브렉시트에 반대하고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주장하는 SNP에 표를 몰아주었기 때문이다. SNP 대표인 니콜라스 스터젼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 수반은 총선 후 "제2의 독립투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에 반대의 뜻을 밝혔으며, 양측은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논의하기로 하였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650명의 의원들은 17일 하원에 모여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또한, 존슨 총리는 소폭의 개각을 단행했으며, 의회의 새 회기가 열릴 때마다 여왕이 의회에서 정부의 향후 정책을 발표하고 승인을 요청하는 여왕 연설(Queen's Speech)은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3기 김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