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김지민기자]
지난 31일(현지 시각), 영국에서 조기 총선 실시를 위한 '단축 법안'이 여왕 재가를 거치며 정식 법률의 효력을 갖게 되었다. 이 법안은 당초 의회 고정임기법에 따라 2022년으로 예정되어 있던 총선을 올해 12월 12일로 앞당기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29일 하원에서 찬성 430표대 반대 20표로 가결된 바 있다. 이로써 영국은 2년 6개월 만에 또 다른 총선을 실시한다. 영국 의회는 11월 6일 해산되며, 그 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11월 14일에는 ITV가 주관하는 TV 토론이 열린다. 이번 선거는 1923년 이래 96년 만에 12월에 열리는 선거이다.
현재 영국 의회는 어떠한 정당도 과반 의석을 갖지 못하는 '헝 의회'이다. 이로 인하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사안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여당 보수당은 이번 선거를 통하여 과반수 의석을 얻고 2020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존슨 총리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지난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하원의 반발로 실패하였고, 이로 인하여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합의 기한을 3개월 추가 연장한 바 있다.
한편, 영국의 야권은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레미 코빈 대표가 이끄는 제1야당 노동당은 정권교체를 통하여 '믿을 수 있는' 브렉시트를 추진하고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유럽과의 관세 동맹에 남도록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반면, 제2야당인 SNP(스코틀랜드 국민당)는 새로운 국민투표를 추진하여 브렉시트 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유민주당(Liberal Democrats)은 더 나아가 브렉시트를 취소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영국의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YouGov)가 10월 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보수당이 36%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노동당은 15% 뒤지는 21%를 기록하였다. 다만, 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노딜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극우 정당 브렉시트당의 돌풍으로 인한 보수 지지층 분열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현재로서는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3기 김지민기자]